中,에이즈 급속확산-마약.매춘.성문란등 주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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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중국내 에이즈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중국 언론들은 최근 공식통계를 인용,에이즈 감염자가 지난 연초기준으로 1천5백45명,발병자는 42명(사망 21명)에 이르는등 가파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공개했다.
특히 에이즈감염자는 광둥(廣東)과 푸젠(福建)省.상하이(上海)市등 연안지방은 물론 구이저우(貴州).장시(江西).산시(陝西).티베트(西藏)등 내륙지역에서도 발견돼 31개 省.직할시.자치구중 무려 22개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감염자는 윈난(雲南)省이 1천1백33건으로 압도적이나 광둥(97건),베이징(68건),상하이(44건),푸젠(16건)등 대도시도 만만치 않다.
윈난省에 감염자가 많은 이유는 이 지역에 마약복용자가 많아 주사기를 돌려쓰는 데다 일부 마약복용 여성들이 돈 때문에 몸을팔고 있기 때문이다.에이즈 감염자 70% 가량이 농민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현지언론들은 밝히고 있다.
반면 베이징.상하이등 대도시의 경우에는 젊은층의 문란한 성생활이 에이즈 확산의 주범으로 손꼽히고 있다.工商時報는 그 근거로 최근 상하이지역 대학생을 조사한 결과 남학생의 경우 18%,여학생은 17%가 『이미 성관계 경험을 갖고 있 다』고 응답했다고 공개했다.
또 베이징의 숙박업소 여종업원중 3.4%,택시기사의 13.6%가 다수의 섹스 파트너를 갖고 있다고 답해 젊은이들의 정조관념이 갈수록 무너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에이즈감염자 가운데는 당국에 신고하지 않거나 자신도 모르게 감염된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난해말베이징에서 채집한 헌혈액 가운데 3명의 혈액이 에이즈 보균자의것으로 밝혀져 중국은 더이상 에이즈 안전지대가 아님을 말해주고있다. [北京=文日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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