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장 예상보다 높은 8%선-금융연구원 95년 경제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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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각 경제 연구기관이 내놓는 올 성장.물가 전망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3일「95년도 경제 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실질성장률을 8.1%로,소비자물가 상승률을 6%로 각각 내다봤다. 〈표참조〉 이는 지난해 12월의 전망치(성장 7.3%)를 대폭 올려잡은 것으로 이에따라 올 경상수지 적자도 당초 전망치47억5천만 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63억5천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금융연구원은 예상했다.
산업연구원(KIET)도 최근 올해의 성장 전망치를 당초의 7.2%에서 7.7%로 고쳐잡아 발표한 바 있으며,한은은 아직 공식적인 수정전망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당초의 성장 전망치 7.
3%를 최근 내부적으로 7.7%로 수정한 데 이어 다시 8%대까지도 내다 봐야 하지 않느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기관중 처음으로 8%가 넘는 성장전망치를 내놓은 금융연구원은 특히 보고서를 통해 올 3.4분기에 경기가 정점(頂點)에다다를 것이며 적절한 정책대응이 없으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급속히 경기가 식으면서 저성장.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 션 상태에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우리 경제의 잠재 성장률(연 6.5~7%)을 기준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7%이상,경상수지 적자가 총 수출의 5%이상(올해의 경우 약 55억달러)에 이르면「경기 과열」이라고 정의했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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