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50마리 '고교 습격사건' 학생들 혼비백산

중앙일보

입력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고등학교에 난데없는 닭 50여 마리가 출몰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11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총 50마리의 암·수탉이 필라델피아 노스이스트 고등학교에 날아들었다. 피곤한 월요일 등교 길에 뜬금없이 닭들을 마주친 학생들은 기겁을 했다.

학교 대변인 페르난도 갈라드는 “도대체 이 많은 닭들이 어디서 왔는 지 모르겠다”며 “지금쯤 농장 주인은 이들을 애타게 찾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닭들은 3600여명이나 되는 학생들을 완전히 제압해 버렸다. 학교 바닥에는 닭털과 배설물이 가득해 대대적인 청소를 벌여야 했고, 학생들은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경찰은 닭들이 주인을 찾기 전 까지 혹시나 괴롭힘을 당할까 감시 테이프를 가동하고 있다. 닭들을 ‘감히’ 못살게 구는 사람은 무거운 벌금이 부과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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