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獨 자동차救難서비스 현황-미국 AAA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자동차가 주행중 갑자기 멈춰서면 운전자는 우선 당황하게 된다.주변에 정비소등이 없거나 야간이나 시골길을 달릴 때 이같은 경우를 당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자동차선진국들은갑작스런 고장에도 운전자들이 안심하고 주행에 나 설 수 있도록긴급구난서비스 체제를 갖추고 있고 대부분의 중고차 운전자들은 이같은 서비스를 받고 있다.외국의 자동차구난서비스 실상을 알아본다. 미국은 자동차 생산규모에서도 세계 최고를 자랑하지만 자동차문화에서도 앞서가고 있다.미국에서 중고자동차를 가진 사람이면 대부분 가입하는 서비스기구가 AAA(American Automobile Association)다.
1902년에 설립된 트리플A는 3천4백만명의 회원수가 말해주듯이 미국의 모든 운전자에게 없어서는 안될 생활의 일부분이다.
트리플A의 최대장점은 광대한 미대륙(캐나다포함)을 연결하는 체인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트리플A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차량운행중 발생하는 비상사태때 구난서비스와 다양한 여행관련서비스가 있다.특히 미국은 우리와는 다르게 레저 문화가 발전되어 있어 트리플A는 회원들에게 갖가지 여행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점이 특색이다.
전문 여행가에 의한 안내서비스,유용한 여행가이드북이나 지도,타지역에서의 자동차 렌트비용과 호텔의 할인서비스등과 아울러 외국여행의 경우 국제면허도 발급해주며 항공편 예약도 가능하다.두달에 한번꼴로 발간되는 트리플A의 여행정보잡지에는 미국은 물론전세계 유명호텔.음식점.운송수단등 유익한 정보가 수록된다.
트리플A는 또 교통안전에 대한 이벤트를 수시로 마련하는데 2~6세 어린이를 둔 학부모를 상대로 교통안전교육도 하고있다.
1년에 35~80달러 정도의 비용을 내면 누구나 AAA카드를발급받을 수 있다.그밖에도 트리플A의 보험서비스는 엄격하기로 유명하다.교통사고 기록(Traffic Record)에 두번 이상 올라가게되면 이 보험에는 가입할 수 없다.트 리플A의 주요서비스를 보면 다음과 같다.
◇비상도로서비스=미국 전대륙과 캐나다에 이르기까지 어느 곳이든 체인망이 있어 24시간 비상출동조가 대기하면서 고장.사고신고를 받으면 즉시 출동한다.
총 3만여대의 견인차량을 보유하고 있다.고장난 차에 대해서는일단 응급조치성격의 보수를 해준다.타이어가 펑크났을때,배터리가방전되었을 경우,연료가 떨어졌을 경우,키를 차안에 놓고 문을 잠가버렸을 경우등이 모두 트리플A의 서비스 영 역이다.
일부 州의 경우 견인비용은 3마일까지는 무료고 4마일까지는 6달러,5~10마일까지는 마일당 2.5달러,10마일 이상은 마일당 1.5달러의 추가 비용을 내야한다.
◇여행자수표발급=트리플A는 총 6개국 통화로 여행자수표를 발급해준다.미국달러.영국 파운드.캐나다 달러.프랑스 프랑.스위스프랑.독일 마르크등으로 트리플A 서비스센터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가입한지 1년이상된 고객중 비자와 마스터카드 보유자는 2천달러까지,아메리칸익스프레스 카드소지자는 최고 1만달러까지 발급받을 수 있다.
李杞洙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