土開公,연해주에 한러工團-천진이어 두번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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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토지개발공사가 러시아 연해주 나홋카市에 「한러공단」을 건설한다.중국 톈진(天津)에 이어 두번째 한국기업전용공단이다.
러시아를 방문중인 이효계(李孝桂)토개공사장은 23일 오후3시(한국시간) 나홋카市에서 두드니크 나홋카 자유경제지역 행정위원장과 만나 공단건설에 관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이에 따라 토개공이 나홋카 자유경제지역내 토지 1백만평을 50 년 또는 70년간 임차,공단으로 개발한 뒤 한국기업들에 임대하고 러시아측은 전력.용수시설등 공단내 기반시설을 제공하는 한편 이곳에 입주할 한국기업들을 위해 투자보장.세금우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자유경제지역법을 제정하게 된다.
나홋카 자유경제지역은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동쪽으로 1백20㎞떨어져 있으며 한러공단부지는 이곳을 지나는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인접해 있다.공단부지는 인근 나홋카항과는 15㎞,보스토니치항과는 5㎞ 떨어져 있으며 이들 항구와 4차선도로로 연결돼 있다.
이 공단은 내년 상반기중 본계약 체결후 분양될 전망이다.
토개공은 이 공단을 러시아 내수시장과 제3국 진출을 노리는 국내 전자.전기.목재가공.섬유.가구.피혁업체 등에 조성원가로 분양할 예정이며 분양에 앞서 오는 8,9월께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토개공은 이 공단 입주기업에 대해 노동력을 중국등 제3국에서수입할 수 있도록 하고 통관절차 간소화 및 특혜관세 혜택을 주기로 러시아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토개공은 또 보스토니치항의 전용부두 사용권을 입주기업들에 제공하도록 양측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李必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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