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들 새단장 테마파크로 나들이 유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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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도시인들의 봄나들이 명소인 놀이공원들이 새단장을 했다.
올해 놀이공원들의 변화된 모습은 무엇보다도 입장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려는 노력에서 찾을 수 있다.
이른바 「테마파크」(주제공원)개념이 놀이공원들에 경쟁적으로 도입되고 있다.해마다 봄이 되면 튤립.장미등 「꽃축제」로 봄철행락객들의 발길을 끌어온 놀이공원들이 올해는 테마파크를 추가,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자연농원의 경우 다음달 1일부터 5월7일까지 튤립축제를 벌이는 한편 튤립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화란 마을을 테마파크로 꾸몄다.
튤립원 옆 5천평 넓이에 마련된 「홀란드 빌리지」는 네덜란드고유의 건축양식으로 이색적인 거리를 조성,민속촌을 연상케 하고있다. 이곳에서는 네덜란드 거리화가의 스케치,나막신 제작 실연,네덜란드 음식축제,네덜란드 풍물전,네덜란드 벼룩시장 등이 운영되고 민속춤 공연등 다양한 민속행사도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홀란드 빌리지 상설전시장에 마련된 벼룩시장에는 유럽의 악기.생활용품.신변잡화.장신구등 5백여종의 다양한 상품이 소개되며 나막신 실연코너에서는 현지 기술자가 직접 제작과정을 보여준다. 개장시간은 4월 한달동안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7시까지,5월부터는 오전9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다음달 한달동안 「서울랜드 튤립파티」를 개최하는 과천서울랜드는 「동화의 나라」라는 테마파크를 선보이고 「드라큘라 서울전」을 동시에 개최한다.동화의 나라는 겨울시즌 「산타마을」로 활용됐던 「환상의 나라」지역 2천여평을「튤립의 성」「 아더왕의 칼」「말하는 피노키오 로봇」「날으는 피터팬」「초대형 바보트풍차」「버섯동산」「꽃마차」「산타마을」등으로 개조,동화속 환상의 세계로 관람객들을 초대한다.
서울랜드 「세계의 광장」 특별전시관에 마련되는 드라큘라 서울전은 15세기 드라큘라백작이 살았다는 남부 루마니아 브란성(드라큘라성)을 실제처럼 꾸며놓았다.
4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는 드라큘라 서울전은 소설과 영화 속의 드라큘라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물.사진물.패널은 물론 루마니아에서 직접 공수된 드라큘라의 실제 생활용품들도 전시된다.
서울랜드는 4월 한달동안 평일은 오후7시,주말과 공휴일은 오후9시까지 야간 개장하며 5월부터 매일 9시까지 문을 연다.
롯데월드도 실외공간인 석촌호수에 「도심속의 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40인승의 「제네바유람선」과 백조모양의 2인용「호반보트」를 지난 15일부터 운항중이며 25일부터는 길이 75m,높이 30m인 석촌호수의 명물 「음악분수」를 가동한다.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는 평일 오전9시30분부터 오후8시까지 문을열며 주말과 공휴일은 밤9시까지 즐길 수 있다.
서울랜드의 관계자는 이처럼 놀이공원들이 테마파크로 내장객을 끌어들이는 추세에 대해 『이용객들이 놀이공원을 단순한 꽃구경이나 놀이시설 이용보다 한차원 높은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경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드림랜드는 지난해에 이어 국내 최초의 사계절 썰매장을 26일부터 개장한다.60만8천개의 골프공 위에서 썰매를 타는 이 놀이시설은 초록빛 자연속에서 썰매의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이용요금은 어른 4천5백원,청소년 4천원,어린이 3천 5백원이다.
드림랜드는 오전9시부터 오후7시까지 개장하며 다음달 22일부터 밤11시까지 야간개장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 63빌딩 수족관은 새봄을 맞아 27일부터 지하 수족관에서 「파충류 특별전시」를 벌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박제처럼 움직이지 않고 몇시간동안 서있는 턱수염 도마뱀,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며 보호색이 정교한 그린 이구아나,초미니형의 붉은귀 거북,상자거북,마치 안경이라도 쓴 것같은 남미산 카이만 악어등 희귀 파충류와 황소개구 리,두꺼비등국내 양서류도 함께 전시된다.
高昌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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