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韓方치료 효과높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끊임없이 계속되는 콧물,발작적인 재채기와 답답한 코막힘.알레르기 비염의 3대증상이다.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짜증과 괴로움을 야기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알레르기 비염은 대증요법 외에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병원을 전전하게 만드는 골치아픈 질환이다. 양의학에서 알레르기는 꽃가루나 집진드기등 항원에 대한항체의 과민반응,즉 면역질환으로 해석하지만 한방에서는 체내 수분의 신진대사 이상으로 풀이한다.폐의 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 비염이 많은데 이는 수독(水毒)이 폐에 쌓여 폐가 냉( 冷)하게 되면 콧물과 재채기가 심해진다는 것.
알레르기 비염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서울강남구논현동 영동한의원김남선(金南善)원장이 내원환자 1천명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태음인에게서 알레르기가 가장 많았던 것(70%)으로 나타났는데이는 태음인의 체질이 간대폐소(肝大肺小)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많은 체질은 소양인 20%,소음인 10%순.비염의 특징도 달라 태음인은 주로 콧물과 재채기가 많은 반면 소양인은코가 건조해져 코막힘이나 코피가 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金원장은 지난 1년간 이들에게 상한론(傷寒論)에 근거,마황.백작약.오미자.감초등을 주재료로 한 소청룡탕(小靑龍湯)을 기본으로 체질에 따라 약제를 가감 처방한 결과 치료후 4주만에 15%, 8주와 12주엔 각각 20%와 35 %의 환자에서 증상을 소실시켜 총 70%의 치료율을 얻었다는 것.
특히 탕약과 함께 눈썹사이의 인당혈(印堂穴)과 양쪽 콧망울 옆의 영향혈(迎響穴)에 침을 놓고 저출력의 레이저를 병용,부은염증을 가라앉힘으로써 91%의 치료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金원장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오는 6월9일부터 일본 가네자와市에서 개최되는 일본동양의학회와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한의학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高鍾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