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先物시장시험운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금융파생상품의 일종인 주가지수선물시장이 내년초 국내에 도입될예정인 가운데 준비단계로 주가지수선물 시험시장이 4월3일부터 12월14일까지 증권거래소에 개설된다. 이번 시험시장은 돈만 오고가지 않을뿐 모든거래가 매매체결에서 결제에 이르기까지 실제상황처럼 벌어진다. 증권거래소는 17일 시험시장 개설과 관련해개인투자자의 참여시기,투자한도,시세정보 공표방법등 논란이 되고있는 일부 세부사항을 제외한 나머지 운영요강을 확정했다. 주요내용을 살펴본다.

<운영일정> 3단계로 나눠 실시된다.1단계(4월3일~6월30일)는 매주 월.수.금요일에 단일장(오전9시30분~11시30분)으로 열린다. 2단계(7월3일~9월29일)는 토요일을 제외한 평일에 전장(오후1~2시)과 후장(오후2시10분~3시15분)으로 나눠 열리고 3단계(10월2일~12월14일)는 평일에 전장(오전9시30분~11시30분)과 후장(오후1시~3시15분),토 요일에 단일장(오전9시30분~11시45분)으로 열린다.
주가지수선물 거래는 주가지수를 나중(최종결제일)에 얼마에 사겠다고,또는 팔겠다고 약정하고 미리 계약하는 거래다.거래대상 지수는 「KOSPI 200」.
거래종목은 3,6,9,12월(각 월의 둘째주 목요일이 최종결제일)등 4종목이다.
예컨대 4월에 6월 종목을 계약하면 최종결제일은 6월8일(둘째주 목요일)이고 이날이 지나면 95년6월 종목은 없어지고 96년6월 종목이 새로 생긴다.
계약은 증권사 영업점을 통해 하고 계약 때마다 소정의 수수료(상한선 주문금액의 0.009%)를 내야한다.
처음 계약할 때는 계약액의 15%를 개시증거금으로 내야한다.
계약의 기본단위는 50만원이다.즉 「KOSPI 200」을 1백포인트에 1계약만하고 싶다면 계약금액은 5천만원(1백포인트×50만원)이다.
***사 례 9월종목을 1백포인트에 사겠다고 2계약한 경우=대금은 1억원(1백포인트×50만원×2계약)이고 개시증거금으로 15%인 1천5백만원을 낸다.
계약후 「KOSPI 200」이 당초 약정한 1백포인트 밑으로떨어져 개시증거금의 3분의1 이상(이 경우 5백만원)을 날리면투자자는 곧바로 1천5백만원까지 돈을 채워놓아야 한다.
채우지 못하면 곧바로 반대매매를 통해 정리된다.증권거래소는 증거금이부족한지 따져보기 위해 매일 정산을 실시한다.
반대로 「KOSPI 200」이 1백포인트를 넘으면 이익이 생긴다.예컨대 1백10포인트가 됐다면 1백포인트에 해당하는 돈을주고 1백10포인트를 얻는 셈이다.
이 경우 중도에 이익을 실현시켜도 되고 지수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9월의 최종결제일(9월14일)까지 끌고가도 된다.
〈高鉉坤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