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함께 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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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예선 재경기에서 이상은 선수가 환호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진짜 큰 잔치는 지금부터다.

국내 핸드볼 최강팀을 가리는 2008 안동 핸드볼큰잔치 준결승과 결승전이 4, 5일 안동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15일 개막한 큰잔치의 준결승과 결승은 원래 29, 30일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베이징 올림픽 예선 재경기 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늦춰진 것이다.

핸드볼큰잔치는 국내 실업·대학 대다수 팀이 참가하는 가장 큰 규모의 대회. 핸드볼 소재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의 인기로 많은 관중을 예상했지만 그동안 경기장은 썰렁했다. 그러나 준결승전부터는 일본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 예선의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녀 대표팀은 적지에서 나란히 일본을 꺾고 베이징행 티켓을 따냈다. 대한핸드볼협회도 자동차·벽걸이TV·드럼세탁기 등 푸짐한 경품 이벤트를 하기로 했다.

남자부에서는 코로사(1위), 인천도시개발공사(2위), 경희대(3위), 상무(4위)가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루고 여자부는 용인시청(1위), 삼척시청(2위), 부산시시설관리공단(3위), 대구시청(4위)이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남녀부 1위인 코로사와 용인시청이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압도적인 전력 차는 아니라는 평가다. 정형균 협회 상임부회장은 “재경기를 본 사람들마다 핸드볼이 이렇게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인 줄 몰랐다고 말하더라”며 “큰잔치 준결승과 결승에서도 어떤 팀이 우승할지 가늠할 수 없다. 많은 분이 찾아오셔서 우승 팀을 직접 확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료에서 적으로=준결승부터는 올림픽 예선 재경기를 위해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이 소속 팀에 복귀한다. 하나로 뭉쳐 일본을 격파한 선수들이 동료에서 적으로 만나게 되는 것. 남자부는 30일 일본전에서 17개의 신들린 선방을 펼친 대표팀 수문장 강일구와 박찬용(이상 인천도시개발공사), 대표팀의 젊은 피 이태영, 정수영(이상 코로사)이 소속 팀에 합류했다. 여자부는 이민희, 김정심(이상 용인시청), 유현지(삼척시청), 안정화(대구시청) 등이 우승을 향해 뛴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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