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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휘의 강추! 이 무대!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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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호 27면

연극 ‘리타 길들이기’
3월 14일(금)~5월 18일(일)
원더 스페이스 동그라미 극장
문의: 02-766-6007

동숭아트센터의 ‘연극열전2’ 세 번째 무대는 ‘리타 길들이기’(원제 ‘Educating Rita’). ‘의형제(블러드 브러더스)’로 잘 알려진 영국 작가 윌리 러셀의 작품이다. 1991년 한국 초연 때 소극장 연극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했던 인기작. 이때의 명콤비 윤주상·최화정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뒤늦게 공부에 열의가 생긴 26세의 미용사 리타와 지식인의 허위에 대한 실망으로 자포자기에 빠져 있는 프랭크 교수. 단 2명의 배우가 등장하지만 문학에 대한 두 사람의 지적인 대화와 위트 있는 공방전은 연극을 빈틈없이 꽉 채운다.뮤지컬 ‘나쁜 녀석들’
3월 11일(화)~5월 12일(월)
두산 아트센터 연강홀
문의: 1588-5212

최신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 한 편이 무대에 오른다. 2005년 초연된 이 작품의 원제는 ‘Dirty Rotten Scoundrels(더티 로튼 스카운드럴스)’. 뮤지컬 ‘풀몬티’의 크리에이티브 팀이 다시 뭉쳐 만든 뮤지컬로 프랭크 오즈 감독의 1988년 영화가 원작이다. 우아하고 노련한 신사 사기꾼 로런스와 초보 사기꾼인 프레디가 엎치락뒤치락할 때 순진해 보이기만 했던 크리스틴은 한 수 위에서 보기 좋게 두 사람의 뒤통수를 친다. 우리에겐 때로 이렇게 유쾌하고 맘껏 웃을 수 있는 뮤지컬도 필요하다.

연극 ‘레이디 맥베스’
3월 21일(금)~4월 13일(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문의: 02-580-1300

1998년 초연되어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 연극계의 큰 수확으로 호평받고 있는 작품. 연출가 한태숙은 남편의 욕망을 부추기고 결국 살인에 이르게 하는 레이디 맥베스의 심리를 파고드는, 셰익스피어의 원작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작품을 창작했다. 인간의 감정 밑바닥을 적나라하게 끄집어내는 이 연극을 보는 관객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배우의 연기와 오브제, 음악과 조명 등 무대 위의 모든 요소가 명징하고 적확하게 결합된 이런 수작을 만나는 것 또한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세자리아 에보라 내한공연
3월 19일(수)
LG아트센터
문의: 02-2005-0114

대서양 한가운데 있는 섬나라 카보베르데. 에보라가 아니었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우리의 귀에까지 전해질 수 있었을까. 에보라가 부르는 카보베르데 전통 음악은 일명 ‘모르나(Morna)’라 불린다. 포르투갈의 식민지배를 받았고 그 속에서 아픔도 많이 겪어서인지 ‘파두’와 비슷한 슬픈 정서를 담고 있지만 ‘모르나’의 더 깊은 매력은 그들의 뿌리인 아프리카의 본능이 준 낙천적이고 밝은 리듬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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