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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난 224곳 대진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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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각 당의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총선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전체 242개 지역구 중 80%인 193곳의 공천 심사를 끝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도 각각 117곳, 98곳의 단수후보를 확정했다. 대진표가 속속 확정됨에 따라 중앙당끼리의 일진일퇴 선거공방전은 전국적으로 달궈지고 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엔 각 당이 지명도 높은 인사들을 대거 배치했다. 서울의 경우 도봉을에서 민주당 설훈 의원과 열린우리당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격돌한다. 또 민주당 유용태 원내대표와 열린우리당의 이계안 전 현대자동차 사장, 한나라당의 김왕석 중앙대 교수가 나오는 동작을은 중진정치인과 전문경영인 및 학자 간 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16대 지역구 의원과 전.현직 전국구 의원 간 승부도 적잖아 ▶동대문갑 장광근(한나라당).김희선(열린우리당)▶강서갑 신기남(열린우리당).조재환(민주당)▶강북갑 김원길(한나라당).오영식(열린우리당)▶ 은평갑 강인섭(한나라당).이미경(열린우리당) 간 대결이 이뤄진다.

또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과 열린우리당 허인회 청년위원장이 2001년 재.보선에 이어 재격돌하는 동대문을과 연세대 총학생회장 선후배인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과 열린우리당 우상호씨가 다시 맞붙는 서대문갑도 관심지역으로 꼽힌다. 한편 한나라당 박진 의원의 출마가 확정된 종로에선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출마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져보고 있다.

경기도에선 건설교통부 국장 출신인 한나라당의 한현규 전 경기부지사와 열린우리당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가 싸우는 수원 영통이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또 숙적 간 재대결도 적잖을 전망이다. 하남에선 한나라당 김황식 의원과 열린우리당 문학진 전 청와대 정무1비서관 간의 대결이 확정됐다. 선거구 획정으로 유동적이나 ▶의정부갑 홍문종(한나라당).문희상(열린우리당)▶안양동안갑 심재철(한나라당).이석현(열린우리당) 간의 재대결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한나라당에선 강남을로 나오려던 홍사덕 총무를 경기 일산갑으로 배치해 다른 당이 대항마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부산.경남에선 한나라당 중진인 박희태 의원과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나선 경남 남해-하동의 대결이 뜨겁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과 금명간 공천 확정자로 발표될 열린우리당의 이철 전 의원은 부산 북-강서갑에서 승부를 겨룬다. 열린우리당의 이해성 전 청와대 공보수석과 조영동 전 국정홍보처장은 부산 중-동과 부산진갑에서 각각 한나라당 정의화.김병호 의원에게 도전한다. 창원을에선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과 민주노동당의 '지역구 의원 1호'를 노리는 권영길 전 대통령 후보가 16대에 이어 두번째 격돌한다.

대구.경북에서도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온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들과 현 정권의 장.차관급 인사들의 공략이 거세다. 대구 동구와 수성을에선 검사 출신의 주성영씨와 주호영 변호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나와 각각 열린우리당의 이강철 영입추진단장과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와 싸운다.

호남의 최대 열전지역은 열린우리당 김원기 고문과 민주당 윤철상 의원이 맞붙는 전북 정읍. 두 의원은 지난 15대 경쟁 때 尹의원이 이겼다. 16대 땐 尹의원이 전국구 의원으로 돌아 金의원이 당선했다.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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