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체격 커지고 체질은 弱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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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국.중.고교생들의 키와 몸무게등 체격은 매년 좋아지고 있는 반면 시력과 치아등 체질조건은 계속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생활등 변화로 체격은 하반신과 가슴둘레가 커지고있으나 컴퓨터와 TV등 영향으로 학생 1백명에 근시학생이 16명꼴로 10년전보다 무려 2.7배가량 늘었다.
이같은 사실은 10일 교육부가 전국 국.중.고교생 8백75만1천7백33명을 검사해 표본 분석한 94년 학생 체격.체질검사결과 밝혀졌다.
◇체격=키는 지난 10년간 남학생 3.9㎝,여학생 3.3㎝가더 커졌으며 30년전보다는 11.1㎝,9.6㎝나 각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 키는 93년보다 평균▲국교 0.2▲중학교 0.35▲고교 0.29㎝씩 더 커졌고 10년전에 비해▲국교 3.70▲중학교 5.15▲고교 3.06㎝가 커졌다.여학생은 전년보다▲국교 0.28▲중학교 0.29▲고교 0.27㎝가 더 커 졌고 10년전보다는▲국교 3.86▲중학교 3.59▲고교 2.04㎝가 더 자랐다. 그러나 앉은키는 남학생 1.26,여학생 0.95㎝ 커지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하반신이 길어졌고 가슴둘레는 남학생이 10년전보다 평균 2.45㎝,여학생은 평균 2.53㎝가 더 커지는등 체형이 점차 서구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또 몸무게도 10년전보다 남학생이 평균 4.53,여학생이 3.48㎏씩 늘고 30년전보다는 8.87,7.05㎏씩 늘어났다.
10년전에 비해 남학생 몸무게는▲국교 3.82▲중학교 6.42▲고교 4.07㎏,여학생은▲국교 3.65▲중학교 4.64▲고교1.95㎏씩 늘었다.이처럼 청소년들의 신체발육이 좋아지고 있는것은 생활수준의 향상과 식생활의 패턴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으나 육류및 단맛 위주의 식단과 운동부족 등으로 비만이나 소아당뇨 등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지적됐다.
◇체질=전체 검사 대상자 가운데 3%가 약시(시력 0.2~0.04)였으며 19.7%가 근시(시력 0.6~0.3).원시.난시 등의 굴절이상으로 나타나 10년전에 비해 약시는 2.2배,굴절이상은 2.78배 급증했다.
특히 근시율은 지난해 16.4%로 지난 84년(6.1%)보다2.7배가량 급증했는데 1백명 기준으로▲국교생은 2.5명에서 10명▲중학생은 9명에서 21명▲고교생은 12.6명에서 25명꼴로 근시가 늘었다.
이와함께 축농증,편도선비대등 코(鼻)와 목(喉)관련 질환자 비율도 93년 2.61%에 비해 지난해 2.75%로 다소 늘었고 충치등 치아(齒)질환자도 50.62%로 전년 49.83%보다 늘었다.
〈權寧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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