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개발정상회의 이모저모-金대통령 對후진국 원조확대 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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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오는 11일 연설을 통해 현재 국민총생산(GNP)의 0.05%에 머물고 있는 한국의 對후진국 공적개발원조(ODA)의 확대방침을 천명할 계획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한국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金대통령은 한국이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입후보한 점을 감안해개도국과 후진국의 지지를 끌어들이기 위해 개발원조 증액과 기술자 초청 계획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것』 이라고 귀띔.
이와 관련해 한국대표단은 경제지원을 호소하는 후진국 및 개도국정상들의 면담요청이 쇄도하자 이들과 金대통령간의 단체회동을 주선키로 절충.
10일 저녁으로 확정된 단체 정상회동에는 몽고.탄자니아.페루.라트비아등 14~15개국 정상이 초청될 예정.
○…북한은 이번 회의에 「조선환경운동연맹」이라는 비정부기구(NGO)를 파견해 한국을 비방하는 정치선전에 열을 올리는 모습. NGO 포럼장 안에 1.5평 정도의 부스를 마련한 이 단체는「한반도는 하나」라는 대형포스터를 내걸고 김일성(金日成)전기(傳記)가 담긴 책자를 소개하며『고문중지』『정치적 감옥을 잊지말라』등의 제목이 적힌 소책자를 돌리며 한국을 인 권사각지대로비방. ○…이번 회의에는 6일 현재 전세계에서 1백85개국이 참석했고 정상연설을 통보한 국가정상이나 수반도 모두 1백40개국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
비정부기구의 참여는 더욱 두드러져 2천4백개 단체의 회원 1만여명이 참여했고 6일 하루만도 아동복지.문맹.환경 등 갖가지분야가 망라된 무려 96건의 각기 다른 발표회와 토론회가 열렸을 정도.
○…이번 회의가 기대와 함께 공허한 말잔치 속에 6천만달러의비용만 탕진하는 속빈 강정의 정상회의로 끝나고 말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는 실정.
[코펜하겐=高大勳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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