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銀 파산 장본인"리슨"싱가포르,獨에 인도 요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프랑크푸르트=外信綜合]싱가포르는 영국 베어링은행을 파산으로몰고간 싱가포르 지점의 금융딜러 닉 리슨(28)이 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체포된 직후 사문서위조혐의로 신병인도를 요청했다.
그러나 영국行을 원하는 리슨이 계속 싱가포르行을 거부할 경우신병처리에 관한 법률논쟁이 수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일당국은 이날 부인 리사와 함께 로열 브루나이 항공편으로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한 리슨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했다고 밝히고,싱가포르 관리들이 리슨에 대한 국제 체포영장을 가지고 오면 정식 구속을 위해 3일중으로 그를 법정에 세우겠다고말했다. 본주재 싱가포르대사관은 프랑크푸르트 검찰에 리슨이 베어링 선물거래社 명의의 시티은행 계좌에 77억7천8백만엔(미화약 9천1백만달러)을 입금시킨 것으로 문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통고했다.
법원관계자들은 싱가포르 관리들이 국제 체포영장을 갖고 오면 판사가 그에 대한 정식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구속이 결정되면 그의 신병은 프랑크푸르트 검찰로 넘겨진다고설명했다.
독일 언론들은 리슨이 싱가포르에서 재판을 받을 경우 사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독일은 사형선고를 받을지도 모르는 사람의 신병은 인도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