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올 그래미상 "노장만세"-브루스 스프링스틴 2부문수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1일(현지시간)LA 시라인 오디토리움홀에서 열린 제37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2개부문의 작곡상을 차지하고 노장 토니 베네트가 팝 가창상을 받는 등 가장 미국적인 가수들이 노른자위를 휩쓸었다.
영화 『필라델피아』의 주제곡으로 최우수 록음악상과 최우수작곡상을 수상한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경우 지난해 이 노래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바 있어 에이즈에 걸린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와 노래에 대한 미국인들의 감회는 그만 큼 깊다고 할수 있다.
68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MTV언플러그드』앨범으로 영예를차지한 토니 베네트는 60년대에 그래미상을 수상한 이래 30여년 만에 다시 수상자 대열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이와함께 『마음의 갈망』(Longing in The Hearts)으로 최우수 팝 앨범상을 수상한 보니 레이트,『부두 라운지』로 록 앨범상을 받은 롤링스톤스,『크레이지』로 록 가창상을수상한 에어로 스미스 등도 세기말에 가까워져도 노익장을 과시한셈이다. 이같은 고참급들의 선전 못지않게 신예들의 대두는 심상치않다. 흑인 미남 싱어송라이터인 베이비 페이스가 최우수 남자가창상을,90년대식 펑크음악을 들려주는 「그린 데이」가 얼터너티브 그룹상을 각각 차지해 주목받았다.
신인여자가수상을 수상한 미모의 세릴 크로와 최근 빌보드차트에서 무섭게 떠오르며 여성 록 가창상을 차지한 멜리사 에스리지,여성 리듬 앤드 블루스 가창상을 받은 토니 블랙스턴 등 미녀들의 득세도 한몫했다.
이밖에 『라이언 킹』의 영화음악이 3개부문(남자 팝가수상 엘튼 존,어린이 뮤지컬음악상,최우수 어린이가사상)을 차지했고 클래식 음악부문에선 바르토크의 『4개의 오케스트라 작품』을 제작한 앤드루 코놀이 올해의 제작자 상을 받았다.
蔡奎振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