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자루 특별판은 바이러스와 악성 코드의 진단·치료, 실시간 감시 및 자동 업데이트 등 백신의 기본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인터넷 시작페이지를 바꿔버리거나 팝업창이 마구 뜨게 만드는 스파이웨어도 삭제해 준다. 이용자 몰래 PC에 설치되는 프로그램이나 가짜 백신도 깨끗하게 지워준다. 그러나 ^기술 지원 전화 상담 ^개인정보 보호 ^바이러스 메일 차단 등의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이는 빛자루 파워 유료 사용자에게만 제공된다. 이 회사의 이병철 대리는 “앞으로도 정보 보호 등 고급 기능은 유료 백신 상품에만 적용할 것”이라며 “곧 빛자루 파워를 대체할 유료 상품 ‘V3 365 케어’를 출시한다”고 말했다.
현재 네티즌들에게 인기 있는 무료 보안 서비스는 ‘알약’이다. 압축 프로그램 ‘알집’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가 지난해 12월 출시했다. 두 달 만에 200만 명이 다운로드를 받았다. 이 회사 전략마케팅팀의 김명섭씨는 무료 서비스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인지도를 높여 기업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또 알약을 다운로드받으려면 이스트소프트가 유치한 광고를 의무적으로 보게 돼 있어 일정 정도의 광고 수익도 거둘 수 있다.
PC백신‘알약’로고.
반면 대표적인 백신 서비스인 시만텍코리아의 ‘노턴안티바이러스’는 유료 상품이다. 이 회사의 조애리 과장은 “노턴안티바이러스는 엔진이 정교해 무료 백신들이 놓치는 바이러스나 악성코드들을 대부분 잡아낸다”며 “유해 사이트 차단, 피싱 방지 등 부가 서비스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특히 온라인 신원 도용 방지나 원격 보안 지원 등 고급 기능이 필요한 네티즌은 유료 백신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나리·임주리 기자 wind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