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은 지난해 12월 예년과 마찬가지로 소폭의 임원 인사를 했다. 올해 인사의 모토는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율 경영체제 구축’이었다. 그룹의 주축인 GS칼텍스는 홍현종(56) 환경·안전기획 부문장과 정영준(56) 해양도시가스 대표이사를 부사장에 선임하는 등 10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했다.
홍 부사장은 사내 대표적인 환경전문가로 인정받아 이번에 발탁됐다. 정 부사장은 광주·전남·대전·충청 지역본부장을 두루 거친 영업통이다. 특히 GS칼텍스에선 1호 여성 임원이 탄생한 게 눈길을 끈다. 마케팅실장을 맡은 손은경(39) 상무다.
서울대 외교학과, 미국 스탠퍼드대 정치학 석사를 마친 그는 10년간 외국계 소비재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해왔으며, 2006년 GS칼텍스에 스카우트된 지 2년도 채 안 돼 임원 자리를 꿰찼다. 이재영 GS칼텍스 인사부문장(전무)은 “최근 정유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마케팅을 하기 위해 30대 여성 임원을 선임했다”
고 말했다. GS건설에선 장건수·허선행·장기주 등 3명이 전무로 승진하고, 김상일·김영식 등 8명이 임원(상무보) 대열에 합류했다.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글로벌사업 TF 신설과 해외 실행조직을 강화하는 조직개편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