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 세계무대로-이신우씨등 4명 파리컬렉션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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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3월13~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95~96 추동(秋冬)프레타포르테(기성복)파리 컬렉션」에 이신우(李信雨).진태옥(陳泰玉).이영희(李英姬).홍미화(洪美和)씨등 4명의 패션디자이너가 참가해 「한국패션」을 세계무대에 선보인다.
해마다 봄.가을 두번씩 열리는 파리컬렉션은 장 폴 고티에.이세이 미야케.비비안 웨스트우드.이브생 로랑.샤넬등 1백여명의 정상급 디자이너가 다음시즌에 유행할 의상을 한시즌 먼저 선보이는 일종의 견본시(見本市).카르젤궁을 비롯,호텔. 학교.교회등파리시내 곳곳에서 열리며 전세계에서 몰려든 바이어.매스컴및 패션관계자들로 한바탕 축제가 벌어지는 세계적인 패션행사다.
컬렉션 참가 5회째를 기록하는 이신우씨는 행사 마지막날인 22일 오후3시 샤롯트街의 패시지 드 레츠에서 컬렉션을 개최,「은하수와 마녀」란 주제로 전설속에 등장하는 은하수속 마녀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80여점의 의상을 선보인다.상.하 의가 붙은 점프수트와 검정.구리.은빛등 광택소재의 바이커스타일(오토바이를탈때 입는 옷)점퍼등을 통해 첨단의 단순미와 현대적인 세련미를동시에 표현한다.
같은날 낮12시 루브르궁내 장식예술미술관의 페트로프룸에서 컬렉션을 개최하는 진태옥씨는 울.가죽.폴리에스테르등 기본소재를 중심으로 소재 자체가 주는 특성을 살려 여성미를 강조하는 의상90여점을 발표한다.
이영희씨는 행사첫날인 13일 오후6시 인터콘티넨탈호텔 임페리얼룸에서 패션쇼를 연다.한복 두루마기.치마.저고리등을 모티프로한 한국적인 전통미와 중세유럽의 고전적 감각을 융합한 우아하고환상적인 실루엣으로 여성미를 표현한 의상을 선 보인다.
한편 공원.유람선상등에서 이색적인 패션쇼를 펼쳐 화제를 모았던 홍미화씨는 22일 오후6시 「소박한 사람들의 멋」을 주제로한 40여점의 의상을 발표한다.
〈李貞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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