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제결제은행(BIS)앤드루 크로켓 사무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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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멕시코의 페소貨 폭락 사태에서도 보듯이 한국과 같이 규모가작은 개방경제 체제가 외국 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에 따른 충격을막으려면 국내 경제가 수용할 수 있도록 여유를 갖고 점진적인 외환자유화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은행 초청으로 지난 22일 한국에 온 국제결제은행(BIS.국제 통화협력을 위한중앙은행들의 모임)의 앤드루 크로켓(51)사무총장은 本紙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멕시코 페소貨 폭락 사태의 원인은.
▲인디안 폭동이나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등 정치적 혼란이 시발이었지만 궁극적으로는 멕시코 정부가 환율을 제때 조정하지 않아경제가 경쟁력을 잃은데 원인이 있다.
-멕시코 사태가 한국에 주는 교훈은.
▲멕시코와 한국은 상황이 전혀 달라 별 관련은 없다고 본다.
그러나 한국의 입장에서는 특히 해외 단기 차입이 지나치게 많으면 국가경제가 국제 자본시장의 움직임에 쉽게 교란된다는 점을 새겨봐야 할 것이다.
-멕시코나 한국같은 나라가 외국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에 따른 충격을 줄이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외환시장을 점진적.단계적으로 자유화해야 한다.자유화를 하지말라는 뜻이 아니라 국내 상황에 맞는 수순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한국의 은행 건전성은 어떻게 평가하며 한국은행의 BIS가입 가능성은.
▲한국의 은행들은 경영 상태가 매우 건전하고 잘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은의 BIS가입에 대해서는 한국같은 신흥유망국이 가입하면 회원국이나 한국 모두에 유익할 것이란 시각을 갖고 있어 조만간성사될 것 같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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