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배구슈퍼리그>湖油 연승기록 한달만에 또 깨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大田=申東在기자]여자배구 「무적함대」호남정유의 신화가 궤멸일로를 걷고 있다.
호유는 24일 이곳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95슈퍼리그 3차대회 여자부리그에서 현대에 또다시 패했다.스코어는 3-2.현대는91년2월 호유에 이긴후 16연패만에 첫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호유의 패배는 1차대회때 선경인더스트리에 진후 한달여만이다.호유가 선경에 덜미를 잡혀 92연승 기록이 깨졌을 때는 호유 주전들이 아시안게임우승과 세계선수권 참가의 피로여파로 졌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후 호유는 기록상으로는 9연승을 마크,저력을 발휘하는듯 했으나 경기내용면에서는 과거의 스피드와 팀웍에 턱없이 모자란다는게 배구계의 지배적인 평가다.
이날 현대전에서도 호유는 풀세트까지 버틴 것으로 나타났으나 경기내용에 있어서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우선 호유의 트레이드마크인 탄탄한 수비와 조직력및 스피드에서오히려 현대에 밀린 인상이 짙다.
서브리시브 범실에서 현대는 단 4개에 그친 반면 호유는 11개나 범해 상대 서브를 적절한 공격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서브에이스도 현대가 6개나 성공시켰으나 호유는 단 2개였다.
호유는 또 최장신 국가대표 센터 홍지연(洪知延.1m87㎝)을보유하고도 블로킹에서 현대보다 단 1개가 많은 14개를 기록하는데 그쳐 상대 공격을 네트위에서 묶는데 실패했다.
이처럼 호유가 뒷걸음치고 있는 이유는 선수들의 체력약화와 정신력 해이에서 찾는 전문가가 많다.연승기록에 도취해 자만심을 키우는 사이 상대가 착실히 성장해 온것을 간과했다.
이날 특히 컴퓨터 세터 이도희(李到禧.27)의 노쇠화가 두드러졌는데 토스의 빠르기와 정확도가 크게 둔화돼 상대 블로커들의표적이 됐으며,박수정(朴水晶)등 대표팀 공격수들은 정공보다 페인팅공격만 남발하다 상대의 속공을 자초하기 일쑤 였다.
한편 남자부 A조에서 현대자동차써비스는 한양대를 3-0으로 꺾고 승점 9점을 마크,럭키화재.경기대.성균관대에 이어 막차로4강이 겨루는 4차대회(3월2일 시작.더블리그)에 진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