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火災 부쩍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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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全國綜合]극심한 겨울가뭄으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자 올들어전국에서 4천3백88건의 화재가 발생,지난해 같은 기간 3천3백37건보다 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수돗물등 물사용량도 증가,물부족난을 가중시키는 한편 화재진압때 물부족에 따른 피해규모는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나 지난 1월 한달동안의 화재피해액만도 81억5천2백14만원을 기록,전년대비 60.5%가 증 가한 것으로내무부 집계결과 밝혀졌다.
특히 올들어 경남 4백9건(산불 28건포함),경북 3백14건(산불 17건)전남 2백61건(산불 31건),전북 1백20건(산불 80건)등 가뭄이 극심한 남부지방에서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데다 산불의 경우 가뭄으로 인해 대형화되는 추세다.
22일 하루동안 7건의 산불이 발생한 전북의 경우 올들어 산불이 지난해 같은기간 30여건보다 2배이상인 80여건이 발생했으며 화재원인은 모두 등산객들의 담뱃불 또는 농민들이 논두렁을태우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들어 2백61건(지난해 2백48건)의 화재로 지난해의 2배가 넘는 15억원의 재산피해를 기록한 전남의 경우 인명피해만도17명을 기록했다.
부산지역에서는 지난 7일 한진 부산호 화재사고및 11일 국제시장 화재등 대형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전체 발생건수도예년에 비해 10%정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도내에서는 올들어 모두 1백36건의 화재가 발생,3억2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백7건 발생에 피해액 2억원보다 건수로 27%,피해액수로는 6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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