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SW업계,MS社 시장독점 저지나설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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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미국 최강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社의 시장독점을 막기 위해 美정부가 MS사와의 합의아래 내놓은 독점금지잠정화해안을 스탠리 스포킨 연방지법판사가 기각함에 따라 소프트웨어 업계는 법무부가 MS측에 대해 좀더 강경하 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스포킨의 이같은 결정은 또 경쟁사들로 하여금 MS사에 대한 규제 요구를 강화하도록 고무할는지도 모른다.
이번 결정으로 퍼스컴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쌍방향 TV.온라인 컴퓨터 서비스.전자적 은행업무 등 새로운 시장들을 장악하려는 MS사의 계획을 당국과 경쟁사들이 저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무부와 MS사가 법원의 기각결정에 항소하긴 했지만 관계당국으로선 美최대의 개인재정 소프트웨어 공급자인 인튜이트社에 대한MS사의 인수계획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법무부는 이미 MS의 인튜이트 인수협정과 MS의 새로운 상업용 온라인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 네트워크가 컴퓨터 소매상 등을 포함해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MS측은 스포킨의 지시를 거부하는 한편 MS측이 불공정한 사업관행을 유지하고 있다는 여타의 주장들을 부인하고 있다.MS의이같은 반격은 빌 게이츠 회장을 비롯해 MS 경영진의 개인적인성향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한편 많은 경쟁사들은 MS사가 스스로 또는 정부의 압력에 굴복,태도를 바꾸어야 한다고 보지는 않는다.스코트 쿡 인튜이트 회장은 『MS야말로 국가적인 자산』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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