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스타 승차권 판매개시-런던서 파리까지 3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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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꿈의 열차「유러스타」가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감으로써 런던에서 파리나 브뤼셀까지의 여행길이 한결 쉬워졌다.
그동안 영국에서 유럽대륙으로 가기 위해서는 쾌속선으로 도버해협을 건너거나 비행기를 이용했지만 이번 유러스타의 운행으로 시간과 경비를 절약할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는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다. 영국과 프랑스를 바다 밑으로 이어주는 유러터널은 도버해협 해수면 1백10m아래 암반층에 건설한 3개 터널로 이루어졌다.해저터널은 약 24㎞밖에 안되지만 전체 터널의 길이는 육지에서의 진입터널까지 합쳐 약 50㎞나 된다.런던의 워털루 역에서 출발한 유러스타는 파리의 노르드역과 브뤼셀의 릴래역을 각각 3시간과 3시간15분에 주파한다.편도요금은 1등석 1백54달러(약 12만3천원),2등석 1백23달러(약 9만9천원),15세이하 어린이가 77달러(약 6만2천원)이며 14일전에 발권할 경우 2등석 요금은 75달러(약 6만원)로 할인받을 수 있다. 흰색과 노란색으로 도색한 유러스타는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있어 진동과 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을 뿐아니라 모든 좌석마다조그마한 탁상 조명등이 은은하게 분위기를 돋워 승차감이 뛰어나다.프랑스의 테제베(TGV)를 이용하는 유러스타는 늦어도 출발20분전에 체크인을 해야 하며,예약은 1주일 전에 해야 한다.
3백94m의 18칸으로 운행되는 유러스타의 총 탑승객수는 7백94명이며 영국에서는 시속 1백60㎞로,프랑스에 접어들면 3백㎞로 달린다.50㎞의 해저터널을 주파하는데는 불과 19분밖에소요되지 않는다.한편 국내 유러스타의 예약및 발권 을 담당하고있는 서울항공여행사((755)9696)는 해저터널 개통을 기념하기 위한「유러스타 유럽여행」특별기획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金世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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