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국진출 권역별 공략-천진등 4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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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삼성그룹(회장 李健熙)은 중국 4개지역 전자 복합생산기지를 만드는등 권역별 중국시장 진출전략을 마련했다.
삼성 관계자는 16일『중국의 지역경제권 강화추세를 감안해 주요 권역별로 생산거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단기적인 투자자본 회수보다 장기적 기반구축을 위해 초기투자를 늘리는 것은 물론 현지에서 번 돈까지 모두 재투자한다는 게 그룹 의 기본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자분야의 경우▲중부의 톈진(天津)▲남부의 쑤저우(蘇州)▲북부의 지린(吉林)▲내륙의 쓰촨(四川)등 네곳에 복합단지를 만들고,2000년대 아시아 최대의 경제중심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하이(上海)등 「창장(長江)델타권」 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진출한다는 구상아래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수립중이다. 이를 위해 톈진에는 지난해 완공된 연 1백20만대 생산규모의 컬러TV공장과 올상반기 완공예정인 VCR공장을 중심으로 전관.전기의 부품공장과 카메라 생산시설까지 진출해 영상분야 복합단지로 만들 계획이다.싱가포르의 케펠그룹과 공동개발 키로 한쑤저우에는 10만평의 부지에 99년까지 전자레인지.냉장고.세탁기등의 백색가전제품과 반도체조립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또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지린성 창춘(長春)에도 30만평규모의 백색가전 복합단지를 만들고,인구가 1억2천만명에 이르는쓰촨지역은 자체상권만으로도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역시 백색가전단지를 만들어 내륙지방의 중추기지로 활용 한다는 것이다.
또 상공업의 중심지인 상하이 지역은 해마다 땅값과 임금이 큰폭으로 오르는 점을 감안,서비스업등을 중심으로 조기 진출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柳奎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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