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회장 李健熙)은 중국 4개지역 전자 복합생산기지를 만드는등 권역별 중국시장 진출전략을 마련했다.
삼성 관계자는 16일『중국의 지역경제권 강화추세를 감안해 주요 권역별로 생산거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단기적인 투자자본 회수보다 장기적 기반구축을 위해 초기투자를 늘리는 것은 물론 현지에서 번 돈까지 모두 재투자한다는 게 그룹 의 기본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자분야의 경우▲중부의 톈진(天津)▲남부의 쑤저우(蘇州)▲북부의 지린(吉林)▲내륙의 쓰촨(四川)등 네곳에 복합단지를 만들고,2000년대 아시아 최대의 경제중심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하이(上海)등 「창장(長江)델타권」 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진출한다는 구상아래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수립중이다. 이를 위해 톈진에는 지난해 완공된 연 1백20만대 생산규모의 컬러TV공장과 올상반기 완공예정인 VCR공장을 중심으로 전관.전기의 부품공장과 카메라 생산시설까지 진출해 영상분야 복합단지로 만들 계획이다.싱가포르의 케펠그룹과 공동개발 키로 한쑤저우에는 10만평의 부지에 99년까지 전자레인지.냉장고.세탁기등의 백색가전제품과 반도체조립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또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지린성 창춘(長春)에도 30만평규모의 백색가전 복합단지를 만들고,인구가 1억2천만명에 이르는쓰촨지역은 자체상권만으로도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역시 백색가전단지를 만들어 내륙지방의 중추기지로 활용 한다는 것이다.
또 상공업의 중심지인 상하이 지역은 해마다 땅값과 임금이 큰폭으로 오르는 점을 감안,서비스업등을 중심으로 조기 진출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柳奎夏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