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Big 대형차 세단들 세게 붙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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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수입차를 막아라’=수입차들이 국내 시장 점유율을 5% 이상으로 끌어올리면서 국산차 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현대차가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를 출시하면서 고급차 시장 수성에 나섰다. 개발비 5000억원이 투입된 제네시스에는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국내 모델의 경우 V6 3.3L, 3.8L 람다(λ) 엔진이 실리고, 수출용으로는 현대차가 새롭게 개발한 380마력의 V8 4.6L 타우(τ) 엔진 탑재 모델이 추가된다. 고급 수입차에 맞설 수 있는 첨단 장치들이 적용됐다. 레이더 센서를 이용해 앞에 가는 차량과 적정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해 주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이 눈에 뜨인다. 여기에 차량 속도와 핸들 방향에 따라 헤드램프의 위치를 차량 진행 방향으로 제어해 주는 ‘어댑티브 헤드램프’, 멀티미디어와 차량 운행정보 등을 통합해 표시하는 ‘운전자 통합정보 시스템’, 최고급 승용차인 롤스로이스에만 장착된 하만베커사의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 등이 프리미엄 세단의 면모를 설명해 준다. 가격은 4050만∼5280만원.

 르노삼성의 ‘SM7 뉴아트’는 SM7이 2004년 12월 처음 출시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변경 모델이다. 총 개발기간 24개월에 10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곡선과 수직 이미지가 조화를 이루도록 외관 디자인을 파격적으로 바꿨다”며 “인체공학적 기능성과 함께 우아하고 세련된 실내 디자인으로 고급 수입차의 느낌을 살리려 했다”고 말했다. 보스 사운드 시스템, 삼성 플라스마 이오나이저 등 첨단 편의사양도 장착했다. 이와 함께 세계 10대 엔진으로 불리는 ‘네오 VQ35’ 엔진을 실었다. 가격은 2750만∼4100만원.

 쌍용차도 뉴체어맨 연식 변경 모델인 ‘체어맨H’의 판매를 시작했다. 체어맨H는 2800㏄의 500S와 3200㏄의 600S 2개 사양이 있으며, 500S급은 3527만∼3784만원, 600S 고급형은 4044만원이다. 쌍용차는 3월에 1억원짜리 최고급 세단 체어맨W도 출시할 예정이다.

 ◆‘대형 세단은 역시 수입차’=수입차 업계에서는 혼다가 선수를 쳤다. 성능과 디자인 면을 완전히 바꾼 ‘신형 어코드’를 출시하면서 프리미엄급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3.0L에서 3.5L로 엔진을 업그레이드했다. 전장이 예전 모델보다 80㎜ 커지고, 앞뒤 좌석 거리와 실내 높이가 각각 40㎜와 33㎜ 늘었다. 혼다코리아는 신형 어코드의 가격을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3.5L가 3940만원, 2.4L가 3490만원이다.

 인피니티의 EX35는 크로스오버 쿠페형 5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4세대 VQ 엔진과 아테사 E-TS 4륜 구동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등의 첨단 기술도 적용됐다. 가격은 5470만원.

 GM의 신형 캐딜락 CTS는 미국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잡지 ‘모터 트렌드’로부터 ‘2008 올해의 차’에 선정된 모델이다. 기존 모델에 비해 출력은 15% 향상됐으며 연료 소비는 오히려 3% 정도 줄였다. 주행 시 탄화수소 배출량 수준을 25% 정도 낮췄다. 가격은 기본형이 5340만원, 프리미엄은 5890만원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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