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권리금>4.미용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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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미용실은 짧은 시간에 배워 큰힘 안들이고 개업이 가능한 업종중 하나로 요즘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대한 미용사 협회와 전국 60개 지부에 가입된 업체수는 전국에 6만5천개 (서울지역은 1만5천여개)정도인데 전반적으로 체인점보다는 개개인의 숍운영 형태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주요 상권지역으로는 서울명동일대.이화여대앞 주변.압구정 지역을 꼽을 수 있으며 하루 매출이나 시세 (40평기준 보증금 2천만원,총매매가액 1억7천만원정도)도 이들 세지역이 엇비슷 하다.
현재 미용실은 피부미용 관리실을 병행하거나 헤어 디자이너로서개인 지명도를 상품화해 체인점을 개설하는 식의 대형화 추세와 주택가 주변의 골목지키기식의 단골 고객을 상대로한 소형화 추세두가지로 나아가고 있다.
서울강남구신사동에 사는 李모(27)씨는「탈 종업원」을 위해 미용실 견습기간 6년을 거쳐 독립했다.신사동 집 근처에서 개점을 원하던 李씨는 인근 중개업소로부터 예식장 뒤편 4층건물 1층에 실평수 20평 규모의 점포를 소개받았다.보증 금 1천만원에 월세 70만원으로 총 매매가액은 4천만원(권리금3천만원)이었다.2년된 시설은 양호한 상태였고 계속 살고있던 동네여서 단골손님의 인수와 신규확보가 수월할 것같았다.
월 경비는 종업원 2명(숙련자1명,보조1명)에게 지급되는 인건비 1백40만원에 일반관리비 20만원,월세 70만원을 합쳐 한달에 평균 2백30만원선.하루매출이 15만~20만원 정도여서李씨는 권리금 3천만원을 내고 가게를 얻었다.
권리금 없이 신규로 개점할 경우에는 기기설치비와 인테리어 비용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기본적인 재료들은 남영동이나 종로 5가 미용재료 도매상이 싸며 가격은 롤러볼(건조기)국산이 50만원선,일제는 2백만원정도 한다.이밖에 전동의 자가 3백만원선,샴푸대가 대당 20만(국산)~1백만원(일제)정도다.여기에인테리어 비용은 평당 50만원에서 2백만원선으로 타업종에 비해가격폭이 다양하다.한아부동산의 박용상 사장은『팔고 나가는 사람이 근처에 다시 차려 단골고객을 빼 돌리지 않는다는 약속을 서류상으로 받아놔야 한다』며『하루 매상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종업원이 몇명인지,또 파마할 때 사용되는 파마노트의 사용량을 확인해보는 방법등이 있다』고 말했다.
李奉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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