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강남 3개구 재건축만 상승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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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노무현 정부가 대표적인 집값 폭등 지역으로 꼽은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값이 요즘 따로 논다.

서울 강남권 3개 구(강남·서초·송파구)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다. 반면 서울 양천구와 경기 분당·평촌·용인은 보합 또는 하락세다. 매수세가 없는데 매물이 계속 나와 시세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대출이 막힌 데다 별다른 호재도 없어서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13% 올랐다. 강남권(0.11%)의 경우 일반 아파트값(0.01%)은 큰 움직임이 없지만 재건축 아파트값이 0.31%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 49㎡형은 지난주 2000만원가량 올라 10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개포동 라인공인 양성건 사장은 “매수세는 없지만 새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매도 호가가 계속 오른다”고 전했다.
 
강남 3개 구와 함께 버블세븐으로 지목된 양천구는 지난주 0.07% 내렸다. 영등포(0.12%)·금천구(0.12%) 등 강서권 대부분 지역이 오름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용인·평촌·분당도 마찬가지다. 용인은 2주 전(0.00%) 지난해 10월 넷째 주 이후 11주 만에 하락세가 멈췄지만 지난주(-0.09%) 다시 떨어졌다. 분당은 0.05% 내려 2주 전(-0.01%)보다 하락 폭을 키워갔다.

평촌은 0.01% 내렸다. 평안동 D공인 관계자는 “새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 상향이나 거래세 인하 움직임에도 매수세가 없다 보니 집주인들도 기대를 안 한다”고 말했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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