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완성 Walking Diet Diary - 21일

중앙일보

입력


Today's Lesson
오늘의 목표 : 운동 전후 스트레칭+5분 런지워킹+3분 기구워킹+3분 에어로빅 워킹 +50분 걷기
오늘의 속도 : 보통-빠르게-더 빠르게-최대한 빠르게-빠르게-보통-느리게

Today's menu
아침 : 검정콩밥 1/2 189kcal, 오뎅국 85kcal, 호박볶음 49kcal, 배추김치 11kcal, 오이도라지생채 44kcal=378kcal
점심 : 검정콩밥 1/2 189kcal, 김치국 24kcal, 참나물 28kcal, 호박볶음 49kcal, 파래무침 29kcal=319kcal
저녁 : 검정콩밥 1/2 189kcal, 콩나물국 40kcal, 배추김치 11kcal, 명란젓 18kcal, 무생채 31kcal=289kcal
총 986kcal

Today's Feeling “Last Check”
21일간의 워킹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끝났다. 그 동안 체중은 약 3.5kg 정도, 허리사이즈는 약 2인치 정도가 감소했다.
그래, 겨우 요거다. 수치상으로 나타난 변화는 정말 미미한 정도다. 하지만 지난 21일간의 워킹 다이어트를 통해 얻은 것은 이런 수치들로는 절대 표현될 수 없는 것들이다.
우선, 다른 어느 때보나 나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는 점. 걷다보면 자연 많은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지만 워킹 다이어트 다이어리를 쓰면서 지금껏 내가 얼마나 나태한 삶을 살아왔는지 깨달을 수 있게 되었다.
두 번째, 식습관이 바뀌었다. 아직도 끊임없이 달콤한 것과 기름진 것의 유혹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불규칙했던 식습관이 이젠 하루에 3끼 꼬박꼬박 챙겨먹는 규칙적인 식습관으로 훌륭하게 변모했다. 특히 영양사가 짜 준 식단대로 잡곡밥 위주로 최소한 1식 1국 3찬은 꼬박꼬박 챙겨먹되 채식 위주의 반찬들로 식사를 하다 보니 한결 위장이 깨끗해진 느낌이랄까? 사실 혼자 살기 시작한 이후 3끼를 꼬박꼬박 챙겨먹어 본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아침은 언제나 거르기 일쑤였고 점심은 밖에서, 저녁 또한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간단하게 사 가지고 들어오는 간식거리나 간단히 시켜먹을 수 있는 외식 아니면 라면으로 때우기 일쑤였던 내가 하루에 한 번씩 꼬박 꼬박 밥을 지어먹게 된 일은 정말 천지가 개벽할 정도의 변화라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생활 속 다이어트 습관을 익혔다는 것이다. 예전엔 조금만 피곤해도 택시를 타던 나였지만 이제 웬만한 거리는 걸어가는 습관이 생겼다. 예전엔 집안일을 하건 다른 일을 하건 조금이라도 힘이 덜 드는 방법을 고안하던 내가 이제는 어떻게 하면 다이어트에 더 이로울까, 건강에 더 좋을까 고민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나의 워킹 다이어트는 오늘로 끝이 아니다. 다른 이의 시선에 아름답게 예쁘게 보이기 위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내가 자신 있기 위한, 건강할 수 있기 위한 다이어트는 앞으로도 계속 언제까지나 현재진행형일 것이다. 그리고 더 많은 이들에게 워킹 다이어트를 권유할 것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정말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진행 및 글 : 김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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