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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잔치>양희승 高大 승리주역 삼성戰서 33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신비로운 슛감각,매혹적인 플레이 스타일,흑인의 탄력을 고루 갖춘 대형 포워드 양희승(梁熙勝)이 만약 고려대에 입학하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농구팬들은 허재(許載.기아자동차)이후 최고의 슈팅 가드를 올시즌 농구대잔치 코트에서 만나게 되었을 것이다.대표선수후보와 청소년대표출신 멤버들이 벤치워머로 썩고 있는 호화멤버의고려대에서 신입생 시절부터 스타팅 멤버로 활약하 고 있는 양희승의 현재 포지션은 스몰 포워드.미국프로농구(NBA)시카고 불스의 슈퍼스타 스코티 피핀의 포지션이다.
양희승은 22일 올림픽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012배 94~95농구대잔치 26일째 남자부리그 삼성전자와의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33점을 쏟아부으며 고려대에 98-83 15점차의대승을 안겼다.이날 팀내 최다득점을 올린 梁의 카운터파트너인 문경은(文景垠.삼성)도 20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떠오르는별」 양희승의 광휘에 가려 초라할 뿐이었다.
양희승은 광주고 재학시절 1백% 혼자 힘으로 약체로 꼽히던 팀을 전국대회 4강권에 올려놓은 올라운드 플레이어였다.촌티를 벗지 못한 까까머리 양희승이 중앙무대에 나타났을 때 농구전문가들은 1m93㎝의 키에 드리블.슈팅.패스 3박자를 갖춘 슈퍼스타감이 나타났다고 흥분했다.이때가 92년,양희승은 곧바로 청소년(19세이하)대표로 상하이(上海)에서 벌어진 아시아청소년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준우승의 주역이 됐고 이듬해 고려대에 입학,호랑이 유니폼을 입었다.
〈許珍碩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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