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脫黨방지 적극 설득-與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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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청와대와 민자당이 대표직을 던진 김종필(金鍾泌)前대표의 탈당을 막기위해 적극적인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어 수뇌부의 의중이 주목되고 있다.여권(與圈)은 문정수(文正秀.부산북갑)사무총장과강재섭(姜在涉.대구서을)총재비서실장을 20,21 일 각각 청구동 金前대표자택으로 보내 당에의 잔류를 요청한데 이어 21일 오후 金前대표의 미국출국 환송장소로 당직자들을 대거 내보내 대표로서의 계속적인 예우 의사를 표시했다.
그러나 당내 공화계측은 여권의 이런 태도를 金前대표를 퇴진시킨데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무마,명분을 쌓기위한 일시적인 자세변화라고 평가절하하고 탈당과 관련한 작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姜실장은 이날 金前대표를 만난뒤『김영삼(金泳三)대 통령은 金대표가 3당합당의 동료로서 당에 잔류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면서『金대통령은 金대표가 사퇴한다고 했지만 전당대회까지 대표로 여전히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여권은 金前대표에게 당에 잔류하면원로로서의 예우와 새로운 역할을 부여 할 수 있다는 수뇌부의 뜻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이같은 자세 변화는 독자노선을 결심하고 있는 金前대표가 탈당을 강행할 경우 지지기반인 보수중산층의 이탈과 이에따른6월 지방선거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수 있다는 판단때문인 것으로당내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익명을 부탁한 공화계의 한 의원은『그의 방미(訪美)중 국내에서는 측근들을 중심으로 탈당과 관련한 對국민선언문 작성,탈당 동조세력 확보방안등을 연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基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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