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해외정보검색 전문업체 넥서스 컨설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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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정보의 보고(寶庫)」인터네트를 비롯,지구촌 곳곳에 거미줄처럼 깔려있는 각종 통신망을 통해 숨겨진 값진 정보를 사냥하는 사람. 「정보검색사」라 불리는 이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의공간(사이버 스페이스)을 누비고 다니면서 고객이 요구하는 각종정보를 찾아주는 「정보 사냥꾼」이다.
이들 전문 정보검색사들이 모여 만든 회사가 바로 「넥서스컨설팅」(대표 李宗彦.(02)(595)5491)이다.영어 「Nexus」가 「연결.결합」을 뜻하는 것처럼 이 회사는 각종 해외정보를 검색,필요한 사람이나 기업에 제공한다.
노동부 산하 국립중앙직업안정소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서도 정보검색사는 당당히 신종직업으로 등장했다.정보검색사는 美.유럽등에서는 이미 보편화됐을 뿐아니라 일본에서는 정부가 정식으로 면허증을 교부하고 있다.
넥서스는 지난 93년 포스데이타 정보검색센터에서 일하던 이종언(李宗彦.35)씨를 비롯,국내 최초의 여성정보검색사로 유명해진 윤영희(尹映嬉.33)씨등 3명의 정보검색사가 주축이 돼 만들어졌다.자본금 8천만원으로 출발,1년여만에 연간 매출 6억원의 회사로 성장했다.
넥서스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독자적으로 구축한 내부 데이터베이스(DB)▲전화선에 의한 DB검색서비스▲시장.기사 분석등각종 경영자문서비스▲정보검색기술을 교육하는 교육.훈련서비스 등이다. 고객이 요구하는 정보는 한달이내에 10여명의 정보검색사들의 치밀한 분석과 정리작업을 거쳐 전달된다.「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는 말이 어울리게 이들의 활동무대는 넓다.
다이얼로그.올비트.다우존스등의 세계적인 DB가 모두 이들의 사냥터. 넥서스의 李사장은 『전문 정보검색사들이 부족해 섣불리 뛰어들 수 있는 분야는 아니지만 기업들의 정보검색요청이 밀려들고 있어 성장 전망이 매우 밝은 업종』이라고 말했다.
미국유학중 정보검색업에 매력을 느껴 귀국후 이 사업에 투신했다는 李사장은 『앞으로 국내기업이 외국에 진출할 때 필요한 현지정보나 1만6천여개의 전세계 기업들에 관한 상세한 정보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사업포부를 밝혔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회계법인까지 고객으로 갖고 있는 넥서스는 현재 한국통신으로부터 공공DB및 민간DB사업자로 지정돼 산업정보관련 DB를 개발중이다.
李炯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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