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프로스포츠뿌리를찾아서>명예의 전당 순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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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쿠퍼스타운=成百柔.李泰一특파원]뉴욕주 북쪽에 위치한 인구 2천3백명의 조그만 마을 쿠퍼스타운은 모든 미국인들에게 마음의고향이다.
오테스가 호수를 끼고 위치한 작은 마을 쿠퍼스타운이 모든 미국인들의 마음에 늘 고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바로 야구가 태어난 곳이라는 것이다.
1839년 애브너 더블데이는 쿠퍼스타운 한쪽 빈터에 다이아몬드 모양의 선을 긋고 야구를 시작했다.
2차세계대전이 시작되던 1939년 야구는 1백번째 생일을 맞았다.야구탄생 1백주년을 기념해 세워진 것이 바로 명예의 전당이다. 뉴욕 타임스지의 한 기자는 케빈 코스트너가 주연했던 야구 영화『꿈의 구장』과 명예의 전당을 비교해『진정한 꿈의 구장은 케빈 코스트너가 아이오와의 옥수수밭에 만든 야구장이 아니라쿠퍼스타운의 3층짜리 붉은 벽돌 건물,바로 명예의 전 당』이라고 말했다.
또 체이스 맨해튼이라는 잡지는『이방인이 미국을 이해하기 위해반드시 가봐야 할 곳은 그랜드 캐니언.자유의 여신상.디즈니랜드와 바로 쿠퍼스타운』이라고 예찬했다.
명예의 전당에는 미국의 꿈과 희망.추억이 살아있다.
베이브 루스가 입던 유니폼에서부터 행크 에런이 쓰던 방망이까지 야구에 관한 모든것들이 보존돼 올드팬들에게는「향수와의 만남」,어린이들에게는「꿈과의 만남」을 가능하게 해 준다.
쿠퍼스타운에 위치한 야구 명예의 전당은 미국인들의 진정한「전설의 고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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