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컴맹 위한 SW등장 MS社 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컴퓨터를 모르는 사람도 쓸 수 있는 가정용 컴퓨터 프로그램이등장한다.「밥」으로 명명된 美마이크로소프트社의 신제품은 10여년동안 가정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사용된 프로그래밍 기법의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 프트회장이 7일부터 열릴 「소비자 전자쇼」에서 직접 밥을 발표할 예정이며 3월말까지는 1백달러의 가격으로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밥은 도스와 윈도우스 환경에서 작동되는 8개의 가정용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메뉴나 윈도우스의 아이콘 대신 밥에는 물건들이 놓인 방이나 움직이는 만화주인공들이 나타나 사용자를 도와준다.예를 들어 마우스를 이용해 책상 위에 놓인 종이를 선택하면 밥이 알아서 문서작성 프로그램을 작동시킨다.
방이나 빌딩을 메뉴의 대용으로 사용한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말까지 하는 움직이는 주인공이 활용됐다는 점에서 밥은 한 단계 앞서 있다.
밥의 약점은 최소한 8메가바이트의 메모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그러나 밥을 시험해 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메모리를 늘려서라도 밥을 사용하겠다』고 말하고 있어 소프트웨어 시장에 일대선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