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 D-52] 정당마다 후보결정 진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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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17대 총선의 부산·울산·경남지역 일부 선거구를 중심으로 대결 구도가 드러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오는 28일과 3월 7일 부산과 경남 개 지역구에서 후보 경선을 실시할 계획이어서 선거 분위기가 더욱 달아 오를 전망이다.일부 선거구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그러나 일부 지역구는 인물 난을 겪는가 하면 공천에 반발하는 등 후유증도 없지 않다.

◆ 공천 윤곽=한나라당 공천 심사위는 최근 부산(10곳), 울산(2곳), 경남(8곳) 등 38개 지역구 중 20곳을 단수 공천 유력 지역으로 결정했다.

부산 영도는 경선을 실시키로 잠정 결정했다.

나머지 선거구는 경합이 치열하거나 중량급 인사가 없어 공천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열린우리당은 부산에서 수영, 사상, 해운대.기장갑 등 3곳이 단수 공천지역으로 분류됐다.

남구와 동래, 해운대.기장을 등 3곳은 28일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한다. 영도는 경선 예정지역으로 분류돼 있으며, 중.동구(이해성-조성호)는 경선 유력지역에 포함됐다가 재심이 진행되고 있다.

금정, 서구, 부산진을 등에서는 내세울 만한 인물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경남은 남해.하동, 통영.고성, 창원갑, 거제 등 4곳이 단수공천 지역으로 결정됐으며 마산회원과 양산은 28일, 마산합포와 밀양.창녕은 3월 7일 경선을 실시,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진주와 진해 등은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아 후보 결정이 늦어지고 있으며 사천, 진해, 합천, 창원을 등은 인물난을 겪고있다.

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 17곳의 단수 후보를 결정했다.

자민련은 지난 10일 마감한 1차 공천 후보 등록에서 부산 6명, 경남 4명, 울산 1명이 접수했으며 22일 2차 후보 신청을 받은 뒤 23일부터 본격 공천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주노동당은 부산 영도(류장현),동래(임성백), 해운대.기장을(박재석), 부산진을(김기태), 사하을(강한규), 금정(김석준) 등 6곳과 경남은 창원을(권영길), 마산합포(주대환), 거제(나양주), 울산은 북구(조승수), 동구(김창현), 남구 갑을(분구 예상, 윤인섭.김진석) 등 3곳씩 후보를 결정했다.

◆ 관심 지역=부산 수영은 정치신인 박형준 (한나라당.동아대) 교수와 허진호(열린우리당) 변호사의 맞대결 양상을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교수는 방송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활발한 기고 등을 통해 '부산의 논객'으로 불리고 있으며, 허 변호사는 부산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지내는 등 사회적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어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경남 창원갑은 권경석(한나라당) 전 경남부지사와 공민배(열린우리당) 전 창원시장 등 지방행정의 달인끼리 대결로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김혁규 전 경남지사에 대한 평가가 표심에 어떻게 작용할 지도 관심사항.

경남 남해.하동은 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와 열린우리당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등 전직 장관 끼리 대결구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남 통영.고성은 통영고 선후배간 이색대결이 볼만하다.

산자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열린우리당 정해주 진주산업대 총장은 지명도를, 판사를 거쳐 변호사로 지역밀착형 정치 행보를 펴온 한나라당 김명주 도 의원은 패기를 강점으로 삼고있다.

강진권 기자

*** 바로잡습니다

23일자 12면 17대 총선 관련기사 표 내용중 열린우리당 부산 영도지구 후보 경선에 이헌근씨도 참여하기에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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