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물가안정.노사화합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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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2월15일이면 취임 2년이 됩니다.이제 임기 3년의 대통령으로 새로 시작하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5일 오후 서울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회장 金相廈)주최 신년인사회에서 밝힌 말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이말을 「金대통령이 올해부터 세계화를 본격 추진하고 평소 다짐해온 경제규제 완화를 다시 한번강조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이와함께 金대통령은 『기업들은 물가를 자극할만한 요인을 없애고 산업평화를 위해 노사화합 분위기를 만드는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해 우리 경제를 살리는데기여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사말에 앞서 참석자들과 가진 환담에서 金대통령은 최종현(崔鍾賢)전경련회장등에게 경제현안등에 대해 질문하고 이들의 견해를경청했다.
다음은 대화요지.
-기업의 세계무역기구(WTO)체제 대응전략은 무엇입니까.
▲崔鍾賢회장=기술개발과 시장개척에 노력하겠습니다.정부는 기업들의 이러한 노력과 병행해 그동안 시행해온 규제 완화 조치를 한층 확대해 기업들의 경쟁력강화 노력을 측면에서 지원해주길 바랍니다. -올해 수출전망은 어떤가요.
▲구평회(具平會)무역협회장=올해는 총 무역액이 2천억달러를 훨씬 웃돌아 3천억달러로 가는 첫 해가 됩니다.적자폭도 더욱 늘어 8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봅니다.무역구조의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산업구조 개선과 기술개발등으로 대응해나 갈 계획입니다. -올해 중소기업계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박상규(朴尙奎)기협중앙회장=중소기업도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구책을 마련할 것입니다.그러나 재정이나 기술개발.경영합리화등 여러 부문에서 구조적으로 열세인만큼 정부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많은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올해 노사관계는 문제없습니까.
▲박종근(朴鍾根)노총위원장=노사가 협력해 산업평화를 달성하는것이 WTO 체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인식에는 노동자들도 공감하고 있습니다.올해도 노.사.정이 협력해 노사관계가 안정적으로 가기를 희망합니다.노총도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
-기업들의 세계화 추진은 어떻게 돼가고 있나요.
▲박성용(朴晟容)금호그룹회장=어학능력 향상이 필수적입니다.회사원들이 최소한 영어.일어.중국어등 기본적인 외국어는 어려움없이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 급선무지요.
-여성 경제인으로서 아쉽게 느끼는 점은 없습니까.
▲허복선(許福善)여성경제인 연합회장=여성 경제인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을 이끌고 있습니다.따라서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여성 경제인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요.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폭이 넓어져야 합니다.
〈嚴哲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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