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회장은 절약정신이 몸에 배어 있다. 직원들은 "한회장의 취미는 근검"이라고 말할 정도다. 외국 바이어를 호텔 식당 룸에서 대접하면서 자장면을 주문했다고 한다. 점심은 꼭 회사 인근에 있는 집으로 가 먹는다. 월급을 타면 한달 용돈 5만원을 빼고 나머지는 모두 적금한다. 이 회사의 부서 회식 경비는 1인당 5천원이다. 불필요한 회식자리가 늘면 한회장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한회장의 장남인 한봉근 사장은 "창업주의 근검절약으로 회사가 여러 차례의 경영위기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한회장은 어려운 직원들을 지원하거나 임직원 자녀에게 학자금 등을 보태는 데는 인색하지 않다. 명절이 다가오면 직접 고기와 쌀을 사 회사 주변의 불우이웃에게 나눠준다. 빚을 한푼도 안 쓰다 5년 전 세무당국이 법인에 물린 상속세를 내느라 은행 대출을 처음으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