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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로뛴다>1.렌즈메이커 獨 카를 차이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카를 차이스의 역사가 세계 광학기술의 역사』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독일 카를 차이스재단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최초모태는 1846년 독일 동부 예나지방의 안경기술자였던 청년 카를 차이스가 대학 근처에 설치했던 조그마한 현 미경제작 공방을설치하면서부터 시작됐다.오늘날 연간매출액 30억2천만달러(이중67%가 해외수출액)에다 총3만3천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세계최대의 광학업체라는 사실과는 대조적이지만 당시 카를 차이스가 만들었던 현미경은 이미 최고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1875년 현대광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예나대학 물리학과의 에른스트 아베박사가 카를 차이스의 광학사업에 동참한 이후 그의 이론을 바탕으로 광학에 대한 다방면의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카를 차이스는 이후 1890년 카메라렌즈 생산,94년 프리즘쌍안경 발명,97년 천체관측용망원경 제작,1907년 측량용광학기기 제작,12년 푼크탈렌즈 개발,23년 천체교육용 플라테리움 개발,35년 반사방지용 코팅기술 개발에 이르기까 지 「세계 최초 개발」의 행진을 이어갔다.그러나 독일패망과 함께 45년 예나지방의 공장들이 동독정부로 귀속되면서 카를 차이스재단은서독의 하이덴하임으로 본부를 옮기고 오바코헨 지역에 카를 차이스를,마인츠에 쇼트사를 다시 짓는 재건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카를 차이스는 과거의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자산으로재건에 성공,세계최초의 전자현미경제작(1952년),보로실리케이트유리(61년),특수세라믹유리개발(73년),무팽창 유리세라믹렌즈 개발(81년)등으로 과거의 명성을 되찾았다.현 재는 광학원료를 주로 만드는 쇼트마인츠그룹과 이를 바탕으로 최종완제품을 만드는 카를 차이스오바코헨그룹으로 크게 나뉘어 있다.
〈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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