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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PC 첫 외부제작판매-在美교포 회사와 라이선스 계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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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욕=李璋圭특파원]한국인이 경영하는 직원 20명의 컴퓨터회사가 국제적인 대기업들을 제치고 애플社와 애플의 매킨토시 제품을 독자적으로 생산.판매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 IBM과 쌍벽을 이뤄온 애플社는 그동안 고수해온 전량 자체생산 판매전략을 수정,계약한 외부 회사들에도 독자적인 생산판매를 허용키로 하고,첫 회사로 한국인 강신학(姜信學.45)씨가 경영하는「파워 컴퓨팅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애플사는 IBM이 컴팩.델.게이트웨이2000 등에 호환기종 생산판매권을 부여,시장점유율을 크게 넓혀나가자 내년부터 마케팅전략을 대폭 수정키로 하고 그동안 대상 회사들을 물색해왔다.
애플측으로부터 첫 라이선스를 따낸 파워 컴퓨팅사의 姜사장은『내년 한햇동안 10만대를 생산.판매해 2억달러의 매상을 올리고5년안에 매출을 10억달러 규모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9일 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 저널등 미국 유수의 신문들은 이번 계약에 대해『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미국을 비롯,개인용 컴퓨터의 세계시장 판도에 상당한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姜사장의 사진과 함께 대서특필했다.파워 컴퓨팅사는 제조원가및 판매비용의 과감한 절약을 통해 대당 1천달러 수준의 저렴한 가격을 주무기로 내년 3~4월께부터 통신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姜사장은 지난 80년대 중반 한국의 컴퓨터회사들이 美시장에 처음 진출할 때 수출용 모델을 제공해준 장본인이기도 하다.美언론은 姜사장이 84년부터 IBM.칩스 앤드 테크놀로지스社등에서 컴퓨터 디자인및 제조 컨설턴트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왔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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