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소비자물가 5.6%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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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2월중 소비자물가가 지난달보다 0.1% 올라 올해 전체로는5.6%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5.8%)보다 조금 낮긴하지만 국민들은 정부가 발표하는 지수(指數)물가와 생활하면서 느끼는 체감(體感)물가 사이에는 아직도 커다란 괴리(乖離)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한편 정부는 내년 물가에 대해 가능 한 한 5.5% 이내에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29일 통계청은 『올해 소비자물가는 지난 여름 유례없는 폭염으로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공산품과 석유류가격 안정에 힘입어 억제목표선인 6%내에 들어올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생산자(도매)물가는 공공요금.농수산물.공산품등의 오름폭이 컸던 탓에 전년(2%)의 두배 가까운 3.9%나 올랐다.
올해 소비자물가동향을 부문별로 보면 택시요금.대학납입금등 공공요금이 9.9% 올라 오름폭이 가장 컸다.전년도 상승률(6.9%)보다 꽤 높았던 것이다.음식값,이.미용료등 개인서비스요금도상승폭이 93년 6.2%에서 8.2%로 높아졌다.
농축수산물도 8.1%나 올랐으나 전년(9.8%)보다는 낮았고공산품의 경우 기업들의 원가절감에 따른 「가격파괴현상」에 힘입어 2.1%(93년 3.8%)오르는 선에 머물렀다.부동산시장이안정세를 유지함에 따라 집세상승률도 전년(4.
7%)보다 낮은 3.6%를 나타냈다.
도시별로 보면 경주가 7.5%에 달한 것을 비롯해 춘천(7.
0%)공주(6.8%)천안(6.7%)대전(6.6%)전주(6.4%)성남(6.2%)등 지방의 주요 거점도시에서 물가상승폭이 컸다. 〈沈相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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