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 항구.통신기능 추가-국제비즈니스센터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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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오명(吳明)건설교통부 장관은 영종도 신공항 개발과 관련,『공항개발의 이점을 살려 영종도 일대가 아시아의 중심,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다시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吳장관은 28일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우리가 아시아의 중심 공항을 만들고 있는 만큼 이러한 공항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공항 개발에 따른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영종도를 포함한 주변지역의 이용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고 기존의 국토건설종합계획을 수정.보완하는 작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吳장관은 29일 오전 본지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영종도 신공항에다 항구(seaport)기능과 통신(teleport)기능을 포함시켜 삼각기능(triport)을 갖는 가장 편리한 공항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어떻게 하면 영종도 공항 주변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영종도 일대는 세계의 중심적인 비즈니스 센터가 돼야 한다』고 밝히고『삼각기능개념을 중심으로 주변 개발을 다시 한번 들여다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吳장관은 영종도 주변에▲연구소를 포함한 첨단산업이 들어서게 하고▲물류센터와 국제기구를 유치하며▲국제회의장 및 다국적 기업본부를 들어서게 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21세기에 한반도를 동북아의 중심지로만들기 위해 영종도 신공항과 경부고속철도를 중심으로 국토계획의틀을 다시 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교통부의 한 당국자는『앞으로 건설교통부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일은 국토계획의 차원을 세계화에 대비,크게 넓히는 것』이라면서『현재 10년 단위로 돼있는 국토계획을 최소한 20년 단위로 확대,차세대 한국의 모습을 그리는 일이 시급하다』고말했다. 그는 이어『지금까지는 건설부가 도로를 위주로 국토계획을 짜왔으나 앞으로는 건설교통부가 도로망.항만.공항.도시교통등을 총망라해 사회간접자본의 골격을 잡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내년도 주요 업무계획에 이처럼 국토계획■ 틀을 다시 짜 는 일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朴義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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