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사우디 발전소 공사 4억弗 수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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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현대중공업은 회사 역사상 최대규모인 4억2천만달러(4천8백62억원) 상당의 발전소 공사를 따냈다고 20일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ARAMCO)와 19일 계약을 했다.

현대중공업은 3백㎿급 가스터빈 3기, 1백50㎿급 1기(총 1천50㎿)와 폐열 회수 보일러 8기를 건설하게 된다. 2006년 3월부터 설비를 납품, 2006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현대중이 설계.구매.제작.운송.설치 및 시운전까지 모든 공정을 수행하는 일괄 도급(turn-key) 방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걸프지역에 인접한 4개 지역의 정유 및 가스플랜트에 필요한 전기와 증기를 공급할 목적으로 이 발전소를 짓기로 하고 국제입찰에 부쳤었다. 회사 측은 "수주 과정에서 일본의 미쓰비시 등 세계 유수 발전설비 업체들과 경합했으나 과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전소 등을 지으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공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1988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마카타이프 화력발전소를, 2002년 방글라데시의 메그나가트.하리푸르 지역에서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했었다. 현대중은 올해 수주 목표를 10억달러로 세워놓고 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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