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지금>여의도-광장개발 끝나면 한국의 맨해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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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한밤중에 일어난 어떠한 돌발적 국가비상사태라도 중앙정보부(안전기획부)만 가동되면 아무 문제없다는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문민정부 출범이후 민간주도의 실질적인 국가경쟁력 강화가 추진되고 민주화에 따른 여론수렴 과정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전경련(全經聯)과 증권가로 상징되는 민간의 경제파워와 여론의 최종수렴창구인 국회가 자리한 여의도가 한반도의 핵심 중추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구나 여의도광장 11만4천여평이 2010년까지 문화.레저.
스포츠기능을 갖춘 국제공원으로 조성될 계획으로 있어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가용면적 90만평의 여의도는 정치.경제.언론.문화등 주요기관의 총집결체로 국가중요사항이 매일 매일 결정되고 발표되는 곳이다.이러한 주요 역할에 비해 거기에 따른 여유공간과 기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미국의 맨해튼이 순수 오피스중심이라면 여의도는 다행히 주거용아파트군이 곳곳에 있어 실질적인 대규모 주상복합군을 이루고 있다.아파트의 경우 노후된 시설을 수리 및 보완하거나 주상복합형태의 고밀도 재건축사업을 시행하면 기존 넓은 공 간을 재활용할수 있고 저층의 독립상가는 지하철 5호선과 서강대교 개통에 따른 새로운 역세권 개발에 편승해 인근 증권타워 및 오피스와 상호 보완기능을 가진 오피스텔이나 쇼핑센터 재건축사업을 시도할 수 있다.말하자면 민간이 개발할 수 있는 빈 공간은 거의 없지만 재건축.재개발로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는 많다는 것이다.이곳의 아파트가격은 위치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30평형이 대략 평당 6백50만~7백40만원(전세가2백90만~3백60만 원),40평형대가 6백30만~7백30만원(3백10만~3백50만원),50평형대가 7백20만~9백60만원(3백만~3백20만원),60평형대가 8백20만~9백60만원(2백70만~2백80만원)선인데 30평형대 및 50평형대는 매물이부족한 상태다.
그리고 상가는 위치 및 상권 형성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이 나지만 대략 지상1층이 1천5백만~2천5백만원,2층이 5백만~1천만원,3층이 4백만~7백만원선이다.지금까지 여의도의 큰 문제점은 외부로 빠지는 교통상의 문제와 주차난이었는데 지하철이 개통되고 여의도광장 지하에 초대형 주차장이 생길 경우 명실상부한서울의 맨해튼이 될 것이다.
梁在完〈㈜패시픽컨설팅대표.(785)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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