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MB효과’ 기대감 … 강북·강남 호가 꿈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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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와 강북권 일반아파트 호가가 꿈틀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제시한 재건축아파트 용적률 완화 및 강북권 재개발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사자대열에 뛰어들지 않고 있다. 금리가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기존 아파트보다 값이 싼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의 분양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이른바 ‘MB효과’와 관련이 적은 서울 나머지 지역과 수도권·신도시는 관망세가 더 짙어지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체적으로 소폭의 오름세(0.04%)를 기록한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0.07%)과 강북권(전체 평균 0.42%)의 호가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우정공인 김상열 사장은 “대기매수세들의 매수심리는 다소 호전됐지만 매도·매수 호가 간의 차이가 커 거래는 여전히 뜸하다”고 말했다. 강북권에서도 호가 위주의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강북구 미아4동 박종성 공인중개사는 “이명박 당선자가 강북 개발에 많은 관심을 보여 왔기 때문에 앞으로 강북이 더 좋아지고 집값도 뛸 것으로 기대하는 집주인들이 많아 호가는 오른다”고 전했다.

 강남권 재건축과 강북권을 제외한 서울 나머지 지역은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마포구 신공덕동 그랜드공인 강대중 사장은 “시세보다 2000만원 가량 호가를 낮춘 매물만 간간이 거래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수도권(0.00%)과 5개 신도시(-0.03%) 역시 거래 기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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