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진 대폭 바꾼다-국정조정.기획 기능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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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이번주 후반 개각과 더불어 청와대 비서실의 직제개편과 보좌진의 대폭 교체를 단행할 방침이다.
金대통령은 특히 이번 청와대비서진 개편에서 집권 중반기를 맞아 청와대의 통합조정능력과 기획기능을 강화해 국정을 직접 관할하면서「세계화」의 국정운영방향을 추진한다는 구상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관계기사 4,5面〉 金대통령은 공무원사회의 동요를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개각과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가능한한 주중으로앞당긴다는 방침이지만 국회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가 지연될 경우 이번주말 또는 내주초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민주당은 한은(韓銀 )독립과 예산실의 총리실 이관등 추가적인 정부조직개편을 요구하고 있어 국회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가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23일에야 통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청와대 직제개편과 관련,현재 金대통령에게 구체적인 안(案)이보고돼있어 대통령의 결심만 남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직제를 개편할 경우 비서실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정책수석실을 신설하고 교육문화.농수산 수석실이 폐지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내부 기구조정에 의한 국정장악력 강화론이 제기되고 있어 유동적이다.
〈金斗宇기자〉 교체대상으로는 박관용(朴寬用)비서실장과 정종욱(鄭鍾旭)외교안보,이의근(李義根)행정,김영수(金榮秀)민정,주돈식(朱燉植)공보,김정남(金正男)교문수석이 유력시되며 이들은 민선 부산시장 후보 또는 통일부총리와 주요국 대사,정부부처 입각등 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비서실장에는 한승수(韓昇洙)주미(駐美)대사와 김우석(金佑錫)건설장관등이 유력하며 정책수석실이 신설될 경우 서석재(徐錫宰)민자당당무위원등이 거명된다.
이밖에 교육문화.총무수석실의 통폐합 여부에 따라 비서진 개편의 폭이 의외로 커질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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