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관련 기업 총수 줄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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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는 2002년 대선 때 정치권에 불법자금을 전달한 혐의가 있는 대기업 총수와 사장급 임원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불법 대선자금 수사에서 기업 부분에 대한 수사를 3월 초까지 마친다는 계획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중견 건설업체인 ㈜부영 이중근(李重根)회장을 소환해 지난 대선 때 이회창(李會昌).노무현(盧武鉉)후보 측에 건넨 불법 정치자금의 규모와 자금 출처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 18일 신동인(辛東仁) 롯데쇼핑 사장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일본에 체류 중인 신동빈(辛東彬) 롯데그룹 부회장에게 20일까지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이 밖에도 정치권에 불법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趙亮鎬) 한진그룹 회장과 김준기(金俊起) 동부그룹 회장을 이미 소환 조사했다고 발표했다. 또 심이택(沈利澤) 대한항공 부회장을 최근 조사한 데 이어 이종희(李鍾熙) 총괄사장도 18일 밤 소환해 조사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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