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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PPING] 케이크와 함께 하는 달콤한 크리스마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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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생일 다음으로 케이크가 필요할 때는 성탄절이다. 케이크를 들고 오가는 이들을 거리에서 꽤 많이 본다. 베이커리 업계로선 최고의 대목이다. 성탄절 이전 닷새간(21~25일)의 케이크 판매량은 연중 한 달치 매출과 맞먹거나 심지어 더 많을 때도 있다. 이 때문에 베이커리들은 한 해의 역량을 12월에 집중해 ‘최상의 작품’을 내놓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올해도 수백 가지 케이크가 제과점을 장식했다. 어떻게 하면 맛있고 멋있는 케이크를 고를 수 있을까. 이왕이면 값싸고 구매하기 편리해야 하겠고 ….

사진 제공=서울 신라호텔·리츠칼튼호텔서울·임피리얼팔래스호텔·신라명과·롯데백화점 카파니씨

◆통나무에서 성탄절 트리까지=성탄절 케이크는 입체감 있는 디자인이 눈에 띈다. 서양의 전통적인 성탄절 케이크로 꼽히는 통나무 모양의 케이크는 트리를 장식하려고 잘라온 전나무 모양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서울 시내 호텔 베이커리들은 성탄절 때만 통나무 케이크를 판다.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의 ‘통나무 초콜릿 케이크’(3만원), 호텔리츠칼튼서울의 ‘밤 통나무 케이크’(3만5000원) 등이 있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모양의 케이크는 오감을 만족시킨다. 임피리얼팰리스호텔의 ‘진저 하우스 케이크’(5만5000원)는 초콜릿 쿠키로 집을 만든 뒤 지붕에 슈거 파우더를 뿌려 화이트 크리스마스 느낌을 살렸다. 신라호텔은 트리 모양의 케이크(4만5000원)와 산타 케이크(4만5000원)를 내놓았다. 파리바게뜨는 귀와 발바닥을 초콜릿으로 만든 ‘스노 베어 케이크’(1만7000원)와 ‘이글루 케이크’(1만9000원)를, 롯데백화점의 포숑은 눈 쌓인 산타 마을을 그린 노엘 특선 케이크(3만원)를 선보였다.

마른 과일이나 견과류를 듬뿍 넣은 영국식 ‘프루츠 케이크’나 독일식 ‘스톨렌’ 등 유럽식 케이크도 꾸준히 나간다. 르네상스서울호텔은 호두·건포도·믹스넛을 넣은 ‘잉글리시 프루츠 케이크’(3만3000원), 그랜드하얏트호텔은 무화과·자두 등을 넣은 독일식 ‘구겔호프 케이크’(2만6000원)를 내놓았다. 조선호텔은 따뜻하게 데워 아이스크림을 얹으면 맛을 더하는 ‘초콜릿 케이크’(3만9000원)를 권한다.

◆버터크림에서 무스 케이크까지=한국인의 입맛이 서구화되는 것은 케이크도 예외가 아니다. 노르스름한 버터크림을 듬뿍 바른 ‘버터 케이크’에서 시작된 한국 케이크의 역사는 1990년대 생크림 케이크로 옮겨 왔다. 새하얀 생크림은 가벼운 느낌의 시폰 케이크와 어울려 한 시대를 풍미했다. 최근에는 티라미스·딸기무스 같은 무스류 케이크로 인기가 옮겨가는 추세. 무스 케이크는 과일이나 초콜릿 퓨레에 젤라틴을 섞어 굳힌 것으로, 빵이 거의 없는 케이크다. 케이크 선호도는 한 가지 재료만을 듬뿍 넣은 치즈 케이크, 다크 초콜릿 케이크로 진화했다. 서울워커힐호텔의 백대진 베이커리 조리장은 “예전 같으면 빵 없는 케이크를 느끼하게 여겼는데, 요즘 손님들 입맛이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케이크 선물, 어때요?=성탄절 케이크는 좋은 선물감이다. 한 개에 2만~3만원대로, 선물하기에 부담 없다. 예쁜 모양새는 받는 이를 흐뭇하게 한다. 케이크 전문점에서는 단체주문할 경우 할인 행사를 한다. 한 해 동안 수고한 직원들에게 케이크 하나씩 들려 보내려는 기업고객이 많다. 신라명과는 케이크 30개 이상을 단체주문하면 20~25% 할인하고, 수도권 지역은 무료로 배송해 준다. 치즈 케이크 전문업체 마더구스(www.mgoose.co.kr)는 수제 치즈 케이크(2만1000원) 20개 이상을 주문하면 무료로 보내준다. 택배비(약 5000원)를 내면 한 개씩 원하는 곳으로 보낼 수 있다.

한두 개만 사도 할인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홈페이지(www.lotteshopping.com)에서 할인쿠폰을 출력해 가면 25일까지 케이크를 10~20% 싸게 산다. 현대백화점은 입점 베이커리인 베즐리 홈페이지(www.vezzly.com)에서 쿠폰을 출력하면 18종류 케이크를 30% 깎아준다. 신라호텔은 성탄절 특별 케이크 네 종류를 25일까지 주문하면 서울 도곡·서초동 직영점에서 10% 할인해 준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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