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메이저리그 스타 타이 콥 일대기 영화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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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40면

전설적인 메이저리그 스타 타이 콥의 일대기가 영화로 만들어져화제를 모으고 있다.
콥은 1905년부터 1928년까지 24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0.367의 타율을 기록,아직까지 생애통산 타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전설적인 강타자.불같은 성격에 어리석고 고집센 이기주의자의 모습과 선수로서 이룬 위대한 업적이 『콥 』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대형스크린을 통해 재현된다.
영화는 지난 60년을 배경으로 앨 스텀프라는 스포츠 기자가 네바다주의 산장에서 투병중인 73세의 콥으로부터 자서전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으면서 시작된다.자신이 세운 불멸의 대기록과 인생이 미화되기를 원하는 콥과 알콜중독자인 동시에 인종차별주의자이기도 한 콥에게 거부감을 느끼는 스텀프 사이의 갈등이 영화의주를 이루고 있다.또 그를 통해 위대한 선수였지만 인간적으로는비난받아 마땅했던 한 인물의 양면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는 영웅을 일방적으로 찬양하는 종래의 할리우드 영화와달리 콥의 야구선수로서의 업적은 인정하되 그 어떤 인간적인 면에서의 신화도 거부하고 있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OJ심슨 사건으로 인해 스타의 이미지와 실제 인물사이의괴리로 전 미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영화가 만들어져 더욱 흥미를모으고 있다.
론 셸턴이 감독을 맡았고 73세의 타이 콥役은 토미 리 존스,기자 앨 스텀프役은 로버트 울이 맡아 열연했다.
[뉴스위크=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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