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모의고사' 무산, 에버튼戰 복귀 '불투명'

중앙일보

입력

'산소탱크' 박지성(26,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 복귀에 앞서 최종점검할 계획이었던 2군 경기가 '한파'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박지성은 '복귀 디 데이(D-day)'로 예고된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에버튼과의 2007~200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20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밤 영국 노스위치 빅토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올드햄 애슬래틱과의 2군 경기가 추운 날씨로 인해 경기장이 얼어 전격 취소됐다.

박지성은 이 경기의 선발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66)은 이 경기에 박지성을 출전시켜 몸 상태를 최종 점검할 계획이었다.

맨유의 차기 2군 경기는 내년 1월 31일 볼튼 원더러스전으로 예정돼 있다.

즉, 박지성이 에버튼전에 앞서 가장 좋은 '모의고사' 기회를 놓치게 된 것.

그는 지난 7일 맨체스터시티와의 2군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점검의 기회를 놓쳤었다.

'복싱데이(Boxing day, 12월 26일)' 전후로 맨유 선수들의 엄청난 체력소모가 예상되는 만큼 박지성의 복귀가 올 해를 넘기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이 상위권에 있는 에버튼(6위)을 상대로 장기간 결장한 박지성을 투입할 지는 미지수다.

맨유는 '복싱데이'를 전후로 에버튼전을 비롯, 선더랜드(27일)와 웨스트햄유나이티드(30일, 이상 오전 0시)와의 경기를 치른다.

박지성이 선발출전한다면 에버튼보다 10위권 밖에 있는 선더랜드(17위)와 웨스트햄(11위)과의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이 에버튼전에서 후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면 후반에 교체투입 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시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