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조망권+교통망 … 고양 쪽에 눈길 가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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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두 지구 모두 입지 여건이 뛰어나다. 일산신도시와 파주신도시의 중간에 있어 양대신도시의 편의시설을 두루 이용할 수 있다. 첨단 주거기능이 총 동원돼 아파트 품질도 기존 아파트와 크게 차별화된다. 친환경 컨셉트 역시 눈에 띈다. 단지 내 녹지율이 50%에 달한다. 지상에 차가 없는 건 기본이고 일부 단지는 수영장까지 들어선다.
 
특히 소형아파트가 전혀 없이 111㎡형(34평형)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만 들어서게 돼 자연스럽게 고급커뮤니티가 형성될 전망이다.

◆‘미니신도시’ 쌍두마차 =덕이지구에서는 신동아건설과 동문건설이 하이파크시티라는 공동브랜드를 내걸고 4872가구를 분양한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일대 66만㎡에 조성되는 덕이지구는 휴먼에코타운을 표방한다. 4만5821㎡의 중앙공원과 1만8848㎡규모의 생태공원을 갖춘 일산 최고의 친환경 주거 단지가 될 것이란 얘기다.

동문건설은 하이파크시티 동문굿모닝힐이란 브랜드로 1블록에 693가구(111~207㎡), 5블록에 863가구(112~210㎡)를 분양한다. 판상형과 탑상형의 복합 형태인 ‘V’형 건물 외형을 적용한다. 3면이 개방돼 주변공원 등의 조망권을 한껏 누릴 수 있다. 단지 내에 게스트 하우스도 들일 예정이다.

신동아건설은 2·3·4블록에 113∼350㎡형 3316가구를 선보인다. 단지 전체가 2층 높이의 필로티(지상층 개방 양식)로 설계된다. 국제 규격의 수영장·골프연습장·영어 교육원 등이 들어선다. 외관은 타워형으로 지어지는데 단지의 절반을 채우는 녹지를 조망할 수 있는 특화된 설계 방식이다.  하이파크시티는 남동쪽으로 일산·탄현·대화동과 접하고 서쪽과 북쪽으로 일산 가좌 지구 및 파주시 교하면과 맞닿아 있다. 교통여건은 식사지구에 비해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과의 직선거리로 따지면 식사지구보 다 멀지만 막히는 길이 상대적으로 적고 경의선 탄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까지 차량으로 10분 정도면 연결되며 자유로 이산포나들목도 가깝다. 또 이마트나 하이마트 등 대형 할인매장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 고양종합전시장(KINTEX)·종합운동장·한류우드 등의 편의시설도 인근에 있다.

이에 맞서 식사지구에서는 GS건설과 벽산건설이 위시티라는 공동브랜드를 사용해 모두 7200여가구를 내놓는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일대를 민간도시개발방식으로 개발한 것이며 전체면적이 122만㎡로 웬만한 택지지구보다 넓다. 식사지구는 일산신도시와 인접해 있다. 일산과 공동 생활권을 확보한 셈이다. 일산신도시 뿐 아니라 주변에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택지지구들이 많다. 풍동1,2지구와는 사실상 바로 맞닿아 있다. 일산2지구와도 가깝다. 일산신도시 주변에 있는 미니신도시들이 한데 모여 있는 셈이다. 위시티에는 총 1만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인데 이달 말 주상복합 아파트를 포함해 7211가구가 1차로 분양된다.

GS건설은 A-1·A-2·A-4블록에서 일산 자이 위시티라는 브랜드로 4507가구를 선보인다. E-1블록에 들어설 주상복합아파트 176가구까지 합하면 총 4683가구다. 벽산건설은 A-3블록(1435가구)·A-5블록(915가구)에서 블루밍 일산 위시티 라는 이름으로 2350가구, E-4블록에서 주상복합 178가구 등 총 2528가구를 분양한다. 아파트 크기는 112~307㎡형(34~93평형)으로 다양하다.

GS자이 1,2,4블록에만 총 100개의 정원이 조성되는 등 친환경 단지로 설계되는 점이 눈에 띈다. 이들 정원은 물(30개), 숲(40개), 들(30개) 등 테마별로 조성된다.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차량으로 3분 정도면 외곽순환도로 고양나들목에 닿을 수 있다. 경의선 백마역 및 풍산역(신설 예정)과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이 가깝고 자유로 장항 나들목을 통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하철 3호선 원당역 및 경의선 곡산역을 경유하는 순환버스 3개 노선도 신설될 예정이다.

제2자유로(2009년 개통예정)·경의선 복선 전철(2009년 개통 예정)·서울-문산간 고속도로(2011년 완공 예정) 등이 만들어지면 교통여건은 더 좋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동국대학교병원, 국립암센터 등도 인근에 있다.

◆어디가 좋을까=지구별로 장단점이 있어 두 지구간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다. 다만 워낙 넓은 부지에 아파트 수십동이 들어서기 때문에 같은 지구일지라도 동별(블록별)로 입지여건은 차이가 난다. 요즘은 공원 조망이 되는 아파트가 인기가 높다. 순위 내 청약에서 미분양이 속출한 파주신도시에서도 호수공원 조망권이 뛰어난 단지는 청약경쟁이 뜨거웠다.

청약일정 및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체들은 지난달 말 3.3㎡당 평균 분양가를 1580만원대에 책정,고양시에 분양승인신청서를 넣었지만 고양시는 업체 측에 분양가 인하를 권고하면서 아직 분양 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3.3㎡당 1400만원대에 분양가가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입주 후 바로 되팔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계약자들이 재산권을 비교적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는 셈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파주신도시 분양물량의 경우 계약 후 7~10년간 아파트를 되팔 수 없다는 제약 때문에 미분양이 발생했다.

청약가점제도 적용된다. 전문가들은 식사지구와 덕이지구의 청약 당첨 커트라인을 30점대로 예상하고 있다. 청약예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고 분양물량 전량이 고양시 거주자(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6개월 이상 거주자)에게 100% 우선 공급된다.

하지만 미분양분이 나올 경우 서울·수도권 청약자에게 청약기회가 넘어간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두 지구 모두 분양가상한제 하에서 앞으로 나오기 어려운 고급 단지인 데다 중대형으로만 이뤄져 있기 때문에 수도권 서북부를 대표하는 고급 주택단지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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