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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운명의 날 하루 일정도 '3인3색'

중앙일보

입력

대통령 당선 여부가 결정되는 '운명의 날' 19일. 이른바 '빅3' 대선 후보들의 행보 역시 남달랐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오전 일찍 국회를 찾아 신당 의원들의 릴레이 조찬기도모임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정 후보는 이어 자택이 있는 서울 홍은동의 투표소에서를 마친 후 바로 광주를 찾았다. 그는 곧바로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충남 태안에서 기름제거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오후에 서울로 올라와 당 관계자들과 개표 현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이날 생일과 결혼기념일을 동시에 맞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하루 종일 서울에 머무를 예정이다. 이 후보는 아침 일찍 서울 종로 재동초등학교에서 투표를 마친 뒤 다시 가회동 자택으로 돌아가 세딸 주영, 승연, 수연씨 내외와 손자들, 외아들 시형씨 등과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당직자 선거대책위원회 멤버들과 티타임을 가진 뒤 3층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을 방문했으며, 서울 효창동 윤봉길 묘전 앞에서 열린 '윤봉길 순국 75주년 기념추도식'에 참석했다. 오후에는 역시 당사에서 개표현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도 아침 일찍 용산구 서빙고동 자택 인근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후 곧바로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향했다. 이 후보는 무명용사의 탑에 헌화와 참배를 하고 충남 태안으로 내려가 오후까지 방제작업에 동참키로 했다. 오후 6시경부터는 서울 남대문로 선거사무소에 차려진 상황실에서 개표상황을 볼 예정이다.

한편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아침 일찍 서울 도곡동 렉슬아파트 단지 내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한 후 노모가 있는 상일동 본가를 찾아 노모를 투표장으로 모셨다. 이어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다산(茶山) 정약용 생가를 방문하고 오후엔 당사로 돌아올 예정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오전6시께 경남 창원시 상남동 웅남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뒤 곧바로 서울로 올라왔다. 모처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당사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도 오전에 충남 논산시 연산면 자신의 모교인 백석초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서울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 뒤 여의도 당사로 향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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